위도 원전센터 건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주민대표간의 대화가 시작됐다.
정부와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해결 마련을 위한 대화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시작부문만 공개하고 회의 자체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대화기구 위원장인 이종훈 경실련 대표는 “원전수거물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주민대표간의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며 “이 기회를 잘 살려 해결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강동석 한전 사장은 “원전수거물센터는 매우 중요한 국책사업으로 정부 어떤 조건도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덧붙였다.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정부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비판한 뒤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화기구는 일단 향후 대화일정, 진행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나 향후 험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도 나타났듯이 정부는 대화에 응하고는 있으나 이 사업이 중대한 국책사업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반해 주민대표 측은 정부에 대한 불신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반영하듯 주민대표 측은 그동안의 과정에서의 주민 소외, 원전폐기물 처분장으로서 위도의 부적합성, 폐기물 처분장의 불필요성 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대화기구는 정부에서 정익래 국무총리 비설실 민정부석비서관, 배성기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이형규 전북 행정부지사, 강동석 한전 사장, 김명현 경희대 교수로 구성됐고 대책위원회에서는 김인경 원불교 교무를 비롯해 고영조 대책위 대변인,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최병모 민변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변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