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방폐장 적합성 ‘공방’
위도 방폐장 적합성 ‘공방’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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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지질조사 참여업체 사장 말 빌어 의혹 제기
위도 방폐장 부지의 적합성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은 지난 8일 부안지역 인터넷 신문인 ‘부안 21’의 보도를 인용, 지난 6월 28일부터 1주일간 지질조사를 위해 위도 치도리 일대에서 시추작업에 참여한 한 업체가 산자부로부터 지질조사 용역을 받은 대우엔지니어링 측으로부터 ‘40미터만 파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임천개발 김경홍 대표는 “1996년도에 농업기반공사에서 위도에 생활용수 개발을 위해 관정을 뚫을 때 참여한 적이 있다”며 “그 때도 50미터 전까지는 지하수가 없었지만 그 이상 판 후에는 7일 동안 해수가 430톤 정도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뚫은 5개 시추공은 단층 활동으로 암석이 깨지기 쉬운 파쇄대를 피했다” 며 “만약 제대로 조사를 했다면 파쇄대가 훨씬 많이 발견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경홍 대표의 발언은 개인적 경험에 의존해 위도의 지질상태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한수원은 “시추업자가 현장경험은 가지고 있으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부지조사는 전문적인 분야로서 일반적인 생활용수 개발과는 접근 방법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어 “부지조사는 예비부지조사, 정밀지질조사, 부지특성조사의 단계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 조사목적에 따라 시추 수량이나 위치, 심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40m 시추공은 양수시험 시 상부 풍화대의 수위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돼 그 심도가 깊을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수원의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위도 방폐장 부지의 적합성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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