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에너지 강원·그린 드림으로 행복한 강원도 만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에너지 강원·그린 드림으로 행복한 강원도 만든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1.09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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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업경제 비전 2020’ 선포

대형 풍력단지 개발
소수력 활성화 원년
그린 인프라 구축
친환경 올림픽타운

2011년은 강원도에게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평창 2018 동계올림픽’ 신화를 만들어냈다. 이 상승세를 이어 2012년 강원도는 올림픽을 저탄소 친환경 행사로 치러낼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수도, 종합 에너지 생산단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 강원’과 ‘그린 드림’을 앞세워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최문순 도지사를 만나 에너지 분야와 평창올림픽을 위한 새해 계획을 들어보았다. 

▲ 최근 ‘강원 산업경제 비전 2020’과 함께 평창 2018 동계올림픽. 신동북아 경제권 추진을 통한 녹색성장 달성을 선언했다. 비전으로 에너지 강원, 그린 드림을 정했는데.
- ‘강원 산업경제 비전 2020’ 은 2020년을 목표로 경제 분야에 대한 장기계획이다. 고령화시대 도래, 기후변화 위기대응, FTA에 선제 대응하고,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발전의 기회로 전환해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핵심전략인 산업구조 고도화, 신동북아 경제권 기반구축, 산업 인프라를 조기 확충하고, 지역 상생발전을 통해 강원경제 육성,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이룰 것이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으로 결정된 후 정부는 동계올림픽을 환경·문화·경제올림픽으로 천명했다. 우리 도에서도 흑자·민생·균형·환경·평화올림픽 실현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에너지 강원’이란 신재생에너지 비중 전국 1위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합에너지 도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삼척 LNG 생산기지 건설과 종합발전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 영월 50㎿ 태양광 발전단지와 클러스터 조성, 신재생에너지주택 보급사업 등이 우리 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린 드림’이란 평창올림픽을 친환경으로 치른다는 의미다. 그린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 늦었지만 2018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축하드린다. 정부와 강원도는 ‘그린 올림픽’을 선언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 IOC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대회를 계획·건설하고, 대회 후  환경에 긍정적 유산을 남기는 것을 환경올림픽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환경주제로 ‘그린 드림 : 오투 플러스 윈터 게임즈(Green Dream : O₂ Plus Winter Games)’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고효율 자연환기,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바이오매스 등 모든 신축 건물은 에너지가 필요없도록 설계한다. 고속화 철도, 친환경 그린카, 셔틀차량 등을 통해 친환경 대중 교통망도 확보한다. 수심 200m 아래 해양심층수를 빙상장의 냉난방 등에 적용하면 기존 설비보다 에너지를 60%나 덜 쓴다.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고, 빗물을 이용해 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 중봉 활강경기장 슬로프에 생태통로를 만들고, 올림픽 생태마을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릉 비위생 쓰레기매립장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 2016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강릉에 29개 저탄소 녹색 표준모델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 NGO, 전문가 참여를 보장하는 환경위원회를 운영한다. 앞으로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률안’ 국회의결과 ‘자연환경의 보전과 개발의 조화’ 등 그린올림픽 세부 추진전략 수립 등이 남아 있다. 중앙부처 협력과 민간과 유기적 협조 등 그린올림픽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 강원도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위다. 계획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해 달라.
- 2000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ㆍ보급을 본격 추진해왔다. 올해 보급목표는 12%로 정했고, 2015년까지 13.5%까지 늘릴 것이다. 올해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 23개에 128억원, 영월 태양광 발전단지와 클러스터 조성에 3690억원을 투자한다. 고속도로시설과 유휴 공간 25곳에 내년까지 태양열 이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08년 시작한 그린홈은 올해까지 총 480억원을 들여 2018호를 보급하게 된다.
강원도에 맞는 재생에너지는 풍력과 소수력,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들 수 있다.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10개 단지를  조성해 발전기 140기, 총 279㎿를 설치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소수력에 주력한다. 소수력 자원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장기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1213억원을 들여 22㎿를 보급할 것이다. 화력발전용 우드칩 제조공장도 연내 완공한다. 내년까지 추진하는 미세조류 바이오에너지 생산기술 개발사업은 올해 배양장과 생산실증 시설을 건설한다. 다만 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소음, 환경훼손, 보상, 농업 지장 등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민과의 사전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최대한 원만하게 사업을 풀어가려고 한다.

▲ 삼척 LNG 생산기지와 그린파워발전소 건설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2010년 5월 착공한 삼척 LNG 생산기지는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재산마을 일대에 98만㎡ 규모로 조성된다. 2015년까지 2조 7398억원을 들여 LNG저장탱크 12기(20만㎘), LNG선 접안설비 1선좌(27만㎘), 기화송출 설비, 항만시설(부두, 방파제 1.8㎞), 부대시설 등을 짓는다. 2011년 10월 말 기준 공정율 38%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1단계인 호안공사와 방파제, 저장탱크 4기 등을 건설하게 된다. ‘삼척종합발전단지’는 LNG 제4생산기지 건설과 연계해 동해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그린에너지산업 특화 조성을 위해 호산항 인근지역에 종합발전단지를 세우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이 사업은 2011년 10월 현재 5% 정도 진척됐다. 올해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는 해로 호안공사와 방파제를 포함해 유연탄발전소 2기(2000MW)를 세운다. 남부발전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5조 9000억원 발전소 7기(5000㎿)를 짓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 강원도의 기후변화대책 주요 사업계획과 목표는.
- 올림픽을 통한 그린 강원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그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에너지 자립형 올림픽타운이 대표적이다. 2016년까지 8270억원을 들여 전력 192㎿, 수소차 5천대, 공공청사 45개소, 그린빌리지 20개 마을 등을 추진한다.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병행한다. 강원도 본청과 사업소 47곳에서 2007년부터 3년간 평균 사용량 대비 4%를 감축하려고 한다. LED 조명등과 같은 에너지절약 시설 투자, 실천 캠페인, 교육 등을 진행하고, 오는 5월 기후변화홍보관을 착공한다. 

▲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계획은.
- 2008년 설립된 센터는 도지사를 이사장으로 하고 22명의 이사 등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온실가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무기구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조사연구, 정책개발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검증, 국내외 전문가 학술행사ㆍ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올해에는 기후변화 대응 15개 연구과제와 백두대간 기후변화 모니터링 등 자체 연구과제 7건, 수탁 연구과제 8건을 수행할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사업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컨설팅, 중소기업 녹색인증 지원사업, 지역특산품 탄소성적표시 인증사업 등도 추진한다. 기후변화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비롯해 국제회의, 환경부 기후변화교육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성과를 소개한다면.
- 최근 도청 청사를 그린빌딩으로 만들었다.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냉난방 설치가 갖춰진 도청 별관청사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비(BIPV) 40㎾를 설치했다. 도청 별관 옥상에는 나무를 심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1년동안 생산한 전력이 5만 4000㎾h로 청사 전체 소비량의 1.5%를 차지했다. 전력·가스요금 2540만원을 절약했다. 연간 200TCO2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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