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야 피해상황)철탑 10기·전주 1만5천개 등 104억 손실
(전력분야 피해상황)철탑 10기·전주 1만5천개 등 104억 손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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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철탑 피해 집중… 보강사업 2005년 조기완료키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철탑, 전주, 변압기 등이 피해를 입어 전국적으로 147만7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 15일 현재 송전철탑의 파괴로 정전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였던 거제지역의 복구작업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됨으로써 대부분 정전사태가 해결됐으나 도로유실로 보수장비의 접근이 어려운 일부지역은 아직도 정전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은 철탑 10기와 전주 1만4,809개, 변압기 1,401대로 피해액은 103억9,9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전은 이번에 피해를 입은 송전철탑이 대부분 교체가 예정됐던 노후 철탑이었던 점을 감안, 태풍 경로에 위치한 송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 및 보강을 실시키로 했다.
또 노후 철탑에 대한 보강사업을 당초 2007년에서 2005년으로 앞당겨 조기완료키로 했다.
한전은 특히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이중 송전선로를 설치하지 못해 정전피해가 컸던 거제지역의 정전사태를 계기로 송전탑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설비에 대한 피해도 잇달았다.
송전선로 고장으로 고리원전 1∼4호기와 삼천포화력 1·4·5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월성원전 2호기는 발전소 내 변압기의 피해로 발전이 정지됐다.
이들 발전소는 총 전력공급의 9.9%를 차지하는 548만kW의 발전설비로 전력공급이 중단됐었으나 전체적인 전력공급에는 이상이 없었다.
삼천포화력 발전중단은 곧바로 원상복구됐고 고리원전 1∼4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도 15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전은 이번 정전사태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특별지원을 하기로 했다.
피해가옥에 대한 전기요금을 감면키로 하고 건물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 1개월의 전기요금을 면제하고 침수되거나 파손된 주택, 공장, 농사용 비닐하우스의 전기요금도 50% 감면키로 했다.
침수건물 배수펌프 사용전력은 감면하고 이재민 대피장소에 대한 전기요금은 면제키로 했다.
또한 파손된 가옥이 신축 후 재사용을 신청할 경우 공사비를 면제하고 침수가옥의 옥내설비 점검 및 누전차단기 등을 무료로 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피해지역의 전기요금 납기를 1개월 연장하고 아파트 지하 수전실이 침수된 경우에는 아파트 필수전력에 대해서는 한전 부담으로 우선 공급하거나 비상발전기를 지원키로 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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