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광물자원·가스전 개발 ‘두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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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가스전 개발 ‘두토끼’ 잡았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1.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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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광물 개발 진출… 나라브리 유연탄광 물량 수출
미얀마 가스전, 가스생산 필요한 인프라 구축작업 마무리

▲ 총 4억7500만톤의 대규모 매장량을 자랑하는 나라브리 유연탄광
대우인터내셔널에게 지난해는 활동 반경이 크게 넓어진 뜻 깊은 한해였다. 가스전에 이어 광물자원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아프리카의 광물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카메룬의 주석광 탐사권 획득을 비롯해 DR콩고와 에티오피아에서 구리, 탄탈륨 등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MOU를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11일 대우인터내셔널은 카메룬 정부로부터 주석광 광업권을 획득했다. 카메룬 내 주석광 부존 유망 지역인 마요달레의 광물탐사권을 100% 획득해 운영권자로서 향후 3년 간 카메룬에서 직접 탐사활동을 수행하게 됐다. 500㎢ 면적에 달하는 마요달레 주석광은 과거 인근 지역에서 6500톤 규모의 주석 정광을 생산했던 전례가 있다. 한국 정부가 전략비축광물로 지정한 주석은 합금원료,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1만6000톤을 소비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R콩고와 에티오피아에서도 광물자원 개발 성과를 냈다. 같은 달 7일 현지에서 콩고의 국영 광업회사인 소디미코와 국내 태주종합철강과 함께 구리광산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들과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해 운영권자로서 무소시 구리광산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며 무소시 구리광산과 연계해 콩고의 정수장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또한 에티오피아에서도 현지 국영광업회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와 함께 MOU를 맺고 탄탈륨 및 기타 광물자원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광물자원 개발의 첫 결실도 맺었다. 지난해 9월 대우인터내셔널이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생산한 7만5000톤 물량의 일본 수출 결정이 그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각지에서 활발한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펼쳐 온 이래 첫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총 4억7500만톤의 대규모 매장량을 자랑한다. 2010년 6월부터 굴진채탄을 시작해 올해 2월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톤의 유연탄을 캐낸다. 특히 채탄을 시작하며 고품질의 탄이 발견돼 예상보다 약 2배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연간 150만톤의 유연탄(생산량의 20%)을 확보하고 이를 전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의 연간 유연탄 총 수입량의 2%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150만톤의 유연탄 확보를 통해 한국의 6대 전략광물 중 하나인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2% 높이는데 기여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나라브리 유연탄광 이외에도 2008년에 마리 우라늄, 화이트클리프 니켈 개발사업에 참여해 현재 탐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광물자원 개발뿐만 아니라 해상 가스전 개발에서도 순풍을 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그간 진행해오던 미얀마 가스전의 모든 시추작업과 가스 산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해저 구조물, 육상가스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가스생산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 구축이 끝났다. 오는 2013년 5월 상업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시추를 완료한 A-3광구 미야 가스전의 해저에는 미얀마 해상 최초의 해저생산시설(일명 크리스마스트리)이 설치됐고 추후 해저 가스관을 통해 A-1광구 쉐 가스전 플랫폼에 연결할 예정이다. 현장을 방문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미얀마 가스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A-1광구 쉐 가스전의 생산정 시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2014년부터 일산 5억 입방피트씩 25∼30년간 천연가스를 생산해 중국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미얀마 가스전 수익은 정상 생산이 시작되는 2014년부터 20년간 연간 3000~4000억원에 달할 것이다”며 “이익구조와 영업구조가 완전히 바뀌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원개발전문 종합상사로 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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