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
3년간 16개 신규 프로젝트 확보 ‘괄목성장’
한국광물자원공사
3년간 16개 신규 프로젝트 확보 ‘괄목성장’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1.02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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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광물메이저 20위권 전주기 밸류 체인 확대
2+2 전략으로 희유금속 선점 아프리카·중남미 집중 투자

▲ 마다가스카르 암보토비 니켈광 플랜드 사진.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최근 3년간 창립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67년 창립된 공사는 지난 2008년 해외자원개발 중심의 공사법이 개정된 이후 3년 동안 16개 신규 해외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전체 해외사업의 1/3 이상이 이 기간에 확보된 것이다. 이로써 현재 총 3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광종도 유연탄, 철 등 6대 전략광종을 비롯해 신 전략광종인 리튬, 희토류 등으로 늘어났다. 투자금액 역시 크게 증가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액(약 1조9000억원)이 전체 투자액의 82%를 차지한다. 지난해는 2010년보다 800억원이 증가한 4500억원 가량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우리나라 6대 전략광종의 자주개발률을 크게 높였다. 지난 2008년 23.1%에서 2009년  27%, 지난해에는 29%를 달성했다. 이를 위해 ‘2+2 전략’으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자주개발률이 낮은 구리와 우라늄에 집중 투자해 왔다. ‘2+2 전략’은 광물공사가 2009년부터 추진해 온 해외자원개발 전략으로 한정된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부진광종(동, 우라늄)·지역(남미, 아프리카)에 우선 집중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창립 이래 처음 지난해 M&A 방식으로 칠레 유망 동광산을 인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광물공사는 미국 로즈몬트, 멕시코 볼레오, 볼리비아 꼬로꼬로, 파나마 꼬브레파나마, 칠레 파웨스트, 페루 마르코나 동 프로젝트 등을 아우르는 7개 중남미 동 벨트를 구축하는 개가를 올렸다.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면 현재 6%에 그친 동 자주개발률이 향후 3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자주개발이 쉽지 않았던 동을 이번 중남미 동 벨트 구축을 통해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물공사는 향후 8개 동 프로젝트를 관할하는 법인을 만들어 캐나다 증시에 상장하고 동 생산 세계기업 순위 20위권 내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볼리비아 우유니 프로젝트에서 지난해에는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7월 포스코와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인 꼬미볼사와 리튬배터리 사업(양극재·전해질)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 공동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한 것이다. 볼리비아 리튬 배터리 사업과 관련 외국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한국이 처음으로, 이로써 한국은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볼리비아 리튬 확보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남아공 더반에서 캐나다 프론티어사와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프로젝트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개발 시 3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 조건이다. 공사는 이 프로젝트에 국내기업을 참여시켜 컨소시엄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북쪽 450km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는 노천광산으로 매장량(3900만톤)이 풍부하고 품위(2.32%)도 좋을 뿐더러 채광조건과 인프라가 우수한 대형 희토류 사업이다. 현재는 정밀탐사단계이며 2016년부터 연간 2만톤의 희토류가 생산되며 광물공사가 30%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6000톤의 희토류를 확보하게 된다. 이 물량은 국내 연간수요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전기자동차 등의 모터용 자석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가격급등에 따른 수급불안을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대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공사의 공격적인 해외자원 확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공사는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한 정부의 자원개발 공기업 대형화 정책을 실현하고 자원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20년 세계 광물메이저 20위권(자주개발률 43%, 자산규모 11조원) 내 진입을 목표로 탐사, 개발, 생산, 유통 등 공사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전주기 밸류 체인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대표적 자원부존국인 페루에서 광업부 장관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전 국토의 10%만이 탐사가 이루어졌고 그중 6%가 개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며 “반대로 말하면 90%가 미탐사, 94%가 미개발 됐다는 이야기로 중국 등과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 기회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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