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올림픽 성공 ‘그린에너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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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공 ‘그린에너지’에 달렸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1.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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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녹색도로 수소차 이용

▲ 강원도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촉진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9월 ‘강원 산업경제 비전 2020’을 선포했다. 고령화·기후변화·FTA에 대응하면서 평창 2018동계올림픽과 신동북아 경제권을 강원도를 발전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이 비전은 ‘에너지 강원’과 ‘그린 드림’으로 요약된다.
‘에너지 강원’이란 대한민국 에너지 대표선수가 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강원도는 동북아 청정에너지 허브를 표방하면서 삼척 LNG 생산기지, 삼척 그린파워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며 러시아 PNG 인수기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척 그린파워발전소와 연계한 CCS(탄소 포집·저장) 전략 산업화를 위해 CO2 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린 드림’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그린에너지로 실현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필요한 전력은 100%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수송은 수소자동차와 수소스테이션으로, 건물은 에너지 자급이 가능한 그린빌리지로 해결한다는 목표다. 2016년까지 5년 동안 827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전력 192MW ▲수소차 5천대 ▲공공청사 45곳·20개 그린빌리지 등을 추진한다. 알펜시아 내 모든 도로는 녹색도로로 만든다.
또한 바람과 물이 풍부한 강원지역 특성을 살려 2020년까지 풍력발전단지 17곳(발전용량 443MW)을 조성하고, 소수력발전 22MW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통해 탄소배출권거래제도 영향분석과 대응전략 수립, 산림부문 탄소배출권 연구, 탄소포인트제·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운영 등을 추진한다.

2012년은 ‘에너지 강원·그린 드림’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2%로 높이기 위해 23개 사업에 128억원을 투자하고, 400가구에 120억원을 지원해 그린홈을 보급한다. 온실가스 감축 비중은 3%에서 2012년 7%로 늘리고, 4만 가구가 참여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는 올해 5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영동고속도로와 올림픽 주요 이동로 10곳을 녹색도로로 조성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 설비와 태양열을 이용한 도로 제설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시범적으로 60억원을 들여 대관령에 2MW급 발전기를 설치한다.

바이오에너지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미세조류 배양장, 바이오 오일 생산 실증 플랜트와 목질계 바이오매스 전용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메탈실리콘 등 소재 중심의 특화단지인 영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삼척LNG생산기지에서 동해-강릉-평창으로 이어지는 환상배관망을 구축한다. 올해 수립하는 제11차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횡성-둔내-진부-평창 주 배관 건설사업을 건의할 계획이다.
삼척LNG생산기지 건설과 관련 1조 4658억원을 투입해 저장탱크 20만㎘ 4기와 부두·방파제를 건설한다. 삼척 종합발전단지는 3조2000억원을 들여 토지·지상물을 보상하고 유연탄발전소 2기(2000MW)를 세울 예정이다.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도 강화된다. 탄광지역 4개 시·군 아동 복지시설 24곳에 태양광·태양열 설비를 설치하는데 6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한편, 강원도는 춘천에 위치한 청사를 그린빌딩으로 바꿨다. 도청 별관청사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40kW)을 적용하고, 옥상에 정원을 꾸민 것.
2010년 12월부터 1년간 가동한 결과 태양광발전으로 절약한 전력·가스 요금은 연간 2540만원, 이산화탄소는 연간 200TCO2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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