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원전·신재생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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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신재생으로 동북아 해양수도 발돋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1.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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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기 건설 목도 해상풍력 추진

 

▲ 목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부산은 과거 공업용지가 부족해 많은 산업체들이 외부로 이전하는 ‘떠나는’ 도시였다. 하지만 2002년 녹산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11개 산업단지가 만들어졌고 오는 2014년 준공 예정인 미음지구를 포함해 9개 산업단지가 현재 조성 중이다. 여기에 부산에 오는 기업에게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는 등 ‘사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녹산 산업단지와 명지지역에 위치한 태웅 등 세계적인 풍력부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미음지구에 30여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30만㎡ 규모로 풍력부품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우수한 교통 인프라가 강점인 부산신항 배후부지에 세워지는 국제산업물류단지에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은 또 국내 최초인 1977년 고리원전 1호기가 들어선 ‘원자력’ 도시다. 현재 운전 중인 고리원전 4기와 새로 건설 중인 신고리 4기가 완공되면 부산은 총 8기의 원전을 보유한 원자력 중심도시가 된다.

부산은 기계와 조선기자재 산업이 발달했다. 고리원전을 비롯해 원전 기자재와 플랜트 원청업체인 두산, 현대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명동지구에 2015년까지 3천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49만 7천㎡ 규모의 원전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한창이다. 기장지역을 원자력 산업의 발전?비발전 분야의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원자력산업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고리원전 10기와 의ㆍ과학연구단지에 해운대 비즈니스 지원기능을 연계한 산업단지를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개원에 이어 중입자가속기센터를 건립 중이다. 또한 2900억원을 들여 13만㎡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MW급 연구로 1기와 등위원소 생산, 중성자 조사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를 선언한 허남식 부산시장은 새해 경제분야 시정 운영 계획을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실현으로 정했다. 일자리 확대, 중소기업 지원 강화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해 부산의 미래경제 기반을 닦겠다는 구상이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과 기업 육성, 신성장동력 확보를 아우르는 분야다. 부산시는 주력산업과 해상조건 등에 맞춘 풍력 분야에 가장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 부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가 우선 눈에 띈다.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풍력부품 테스트베드는 치수측정 시스템을 구입하는 등 동남권 해상풍력부품 실용화 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총 64억원이 투입되는 동남권 해상풍력부품 실용화 개발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2.5MW급 기어리스 타입의 고출력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이 목표다. 지난해 착수한 이 사업은 올해 풍력발전기 개발팀을 구성해 설계프로세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도 드라이브를 건다. 기장 백운산~망월산 육상풍력발전단지 건설과 관련 2010년 3월 설치한 풍력자원계측기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풍황자원과 경제성 등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발전단지는 최소 15MW에서 최대 22MW 규모로 추진 중이며 사업비는 390억원에서 550억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70MW 규모의 목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타당성 조사를 이미 완료했다. 올해에는 풍력단지개발을 위한 해양자료 조사비 확보에 나선다.

한국해양대가 운영하는 조류발전 원천기술연구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지원해오고 있다. 조류발전 기술개발과 관련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세워진 이 센터는 자원조사와 평가를 완료했고, 앞으로 특수터빈과 최적발전 시스템 설계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은 부산대와 프라운호퍼IGB연구소가 맡고 있다. 미세조류를 대량 증식해 바이오디젤 원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분리정제 공정을 개발했다. 고효율 생산균주 선정, 바이오디젤 원료 원천기술 확보와 시범생산이 남은 과제다.

특히 올해부터 수소에너지 부품소재 연구센터가 부경대 연구단지에 설립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또한 해양대에 차세대 해양에너지 실용화센터 구축을 위해 국토해양부 과제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인력을 키우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부산대의 에너지기술인력 양성사업이 4년째에 접어들고 있고, 해양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2013년까지 실시한다. 풍력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해상풍력 고출력 발전기 핵심기술 고급인력 양성사업과 풍력발전 고등기술개발과 인력양성사업도 각각 동아대와 부산대에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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