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소형풍력 재도약 원년
2012년은 소형풍력 재도약 원년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1.0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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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풍력산업 동반성장 위해 업계는 기술개발 중

 


소형풍력 중소기업들은 2012년, 용의 해가 기지개를 펴는 원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소형풍력발전은 기본적으로 대형풍력을 포함한 풍력발전산업에 기반이다. 풍력발전산업을 일찌감치 도입한 유럽 등 외국의 경우 소형풍력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대형풍력발전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다양한 풍력발전 부품 기업과의 연계는 물론 기본기술까지 안정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풍력발전산업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100kW급에서 750kW급으로, 또다시 2MW급 대형 중심 풍력발전 기술 개발 플로어를 도입하면서 기본바탕이 되어야할 소형풍력 산업의 기반은 구축될 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 국가적으로 풍력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형풍력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을 통해 관련 부품산업, 기초기술, 기본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반에 걸쳐 소형풍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다. 수년전 에너지관리공단이 야심차게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펼치면서 소형풍력발전도 그 중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술개발이 부족한 기업들이 작동마저 의심되는 제품을 공급하면서 정부는 물론 대국민 호응을 얻는데도 실패했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일반보급사업으로 설치된 소형풍력발전기 20기 가운데 정상가동인 제품이 단 2기에 불과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2009~2010년 기간 동안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으로 설치된 소형풍력발전기 25기 중 정상가동은 16기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풍력발전기의 소음, 이격거리 문제에 대한 감사원 지적으로 현재 소형풍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아예 끊긴 상태다. 그러나 소형풍력발전 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는 않다. 새롭게 소형풍력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늘고 있고, 이들은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소형풍력산업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다시 손을 내밀 모양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012년 정부에서 실시하는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에 소형풍력을 다시 한 번 참여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직 지원의 정도는 책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부의 약속은 소형풍력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올해의 ‘그린홈100만호보급사업’은 현재까지 소형풍력발전의 기술발전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소형풍력발전 확대로 가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소형풍력발전 산업은 국내에서 많은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다.

먼저 소형풍력은 기술을 개발하거나 변경하기가 때문에 대형풍력에 비해 손쉽게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다. 또한 대부분의 소형풍력 기업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소형풍력 산업이 확대된다면 중소기업 육성 및 청년실업에도 즉각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소형풍력발전은 종합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발전기, 블레이드, 제어기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회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유럽에서 소형풍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일정부분 시장을 구축하게 되었고, 점차 소형풍력 산업이 확대되는 점도 국내 소형풍력 기업에게는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잠재적인 풍력시장을 갖고 있으며, 중국 또한 전력망이 양호하지 않은 관계로 국내 소형풍력 관련 기업들에게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출까지 뒷받침 된다면 우리나라의 소형풍력 기업들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형풍력 기업들의 노력이다.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 제품, 수출로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올해를 발판으로 딛고 일어서는 소형풍력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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