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비전통자원 개발 못하면 자원개발 미래 어둡다”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
“비전통자원 개발 못하면 자원개발 미래 어둡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1.12.1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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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지역 석유가스 유망성 분석 등 선진기술 개발 시급
향후 원유 수요 70% 중국 등 아시아 신흥경제국에 집중

지난 6일 ‘2011 해외자원개발 심포지엄’이 자원개발 관계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경제전망과 해외자원개발 추진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으며 올해에도 국내외 전문가 및 업계 CEO와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에 따른 자원가격 상승 추세 속에서 유럽 재정위기, 일본 원전사태와 같은 최근의 여건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적 컨설팅 기관인 우드매킨지의 모리슨 회장, 올슨 CWC그룹 수석고문 등의 기조연설과 산·학·연 자원개발 관계자가 참여해 석유가스, 광물, 투자환경 등 세션별로 토의된 내용을 정리한다.

▲세계 에너지·자원개발 동향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모리슨 우드 맥킨지 회장)
아시아는 가스부족에 직면할 것이다. 현재 여러 새로운 태평양 공급 프로젝트가 논의되고 있지만 건설 제약, 기술 및 상업적 과제, 경제성 측면 등 난제가 산적해 계획대로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시아는 호주 외에 대서양 등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는 가스공급을 유인하기 위해 가스가격이 유럽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를 것이다.

▲아시아-미래 에너지시장의 열쇠(올슨 CWC그룹 선임고문)
현재 OPEC은 석유 가격 통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OPEC은 극단적인 가격 하락 방지는 가능하지만 유가 상승세는 막지 못한다. 
연평균 10%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가스 수입국이 되는 등 원유 수요의 70% 가량이 아시아 신흥경제국들에 집중될 것이다. 반면 미국과 UE 국가들의 원유 수요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 연료인 천연가스가 글로벌 에너지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셰일가스, 석탄층메탄가스와 같은 비전통 가스자원 개발 확대로 가스자원 공급 확보 우려가 완화됐다. 향후 천연가스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호주·카타르·북미·동아프리카 등이 LNG 생산국으로 부상될 전망이며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인 러시아는 유럽 가스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을 모색할 것이다.
하지만 태양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중요성도 커진다. 예측되는 미래 수요 규모를 볼 때 에너지부문과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자원개발 사업현황과 발전방향(김진석 대우조선해양 E&R 사장)
안정적인 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원 무기화 가능성이 높아져 그 대상이 과거 석유·가스에서 광물자원, 희토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원 소비국들간에 자원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부터 심해저 석유·극지개발·셰일가스·가스하이드레이트 등 비전통 자원개발에 주력하지 않으면 국내 자원개발 분야의 미래는 어둡다.
대우조선해양 E&R은 토탈솔루션 사업자로의 역량을 구사하기 위한 4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석유·가스 상류 사업, LNG 증류 사업, 트레이딩 사업, 광물자원 개발사업 등 4대 사업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기업의 자원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지원의 지속성이 중요하며 리스크가 큰 탐사사업에 대한 공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선도 역할이 필요  하다.

▲세계 비전통석유가스 개발현황 및 국내기업 투자 전략(한현철 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전세계적으로 전통에너지에서 비전통에너지로 옮겨가는 추세지만 현재 우리의 기술과 경험,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지역 석유가스 유망성 분석기술 개발 등 선진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지질특성화, 지질모델링, 최적설계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기술진의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2016년 국가 자주개발 목표인 석유 20%, 가스 30% 달성을 위해 캐나다 오일샌드, 카자흐스탄의 Salt Dome, 러시아 캄차카 유전 및 나이지리아 심해유전 진출과 향후 5년 이내 자주개발사업 발굴이 필요하다.
비전통에너지는 초기 투자비가 크고 투자회수 기간이 약 20∼25년으로 길며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발생 등의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2035년에는 비전통석유와 비전통 가스가 각각 10%와 18% 점유가 예상된다. 비전통에너지는 상대적으로 메이저기업의 장악도가 낮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술개발 초기상태이기에 국내기업이 전략을 잘 수립하면 선진기술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활동 및 전략(임홍근 한국석유공사 아시아본부장)
석유공사는 비전통에너지 분야 중 오일샌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2013년부터는 프로덕션에 들어갈 것이다. 기존 생산 기기는 점점 노후화 되고 생산량은 줄어들어 석유회사들은 새로운 분야인 비전통에너지로 진출·확대해가는 추세다.
비전통분야는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은 적지만 생산량도 적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자원을 택해 집중할 것인지 포트폴리오는 각 회사마다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석유공사는 기존에 진행하던 석유개발 사업 참여를 유지하되 비전통분야 중 사업성에 성공한 분야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석유공사가 택한 비전통에너지는 오일샌드이며 오일샌드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갖는다면 헤비오일 분야에도 적극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비전통에너지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 석유공사는 비전통분야 자원개발, 생산 비용감소,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 기술개발 등 석유개발 사업을 수행하며 헤쳐 나가야 할 4가지 도전 과제를 선정·집중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술이다. 탐사, 생산개발 비용을 낮추는 것도, 환경문제도 궁극적으로는 ‘기술’의 힘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을 갖추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살아나가기 어렵다. 석유공사는 6가지 핵심 전략 기술을 택해 그 기술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해외에서 기술자들을 데려와 기술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희유금속 비축현황 및 추진계획(김영호 한국광물자원공사 비축사업팀장)
정부는 희유금속의 비축 및 조기 확보를 위해 500억원 수준의 예산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광물공사와 조달청이 상호조정을 통해 각각 비축 대상 광종을 지정·확보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2016년까지 국내수요량의 2개월분인 7만8400톤의 희유금속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축은 시장 가격안전성 유지 보다는 국가비상시 희유금속의 안정적인 산업계 공급을 목표로, 장기·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말 현재 크롬, 올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등 8과종의 경우 12.4일분인 1만6249톤이 비축됐다. 크롬의 올해 비축 양만을 살피면 계획분인 6330톤의 84%인 5500톤이 확보돼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도달률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축기지는 현재 경기도 이천시에 ‘이천비축기지’가 존재하며, 지난 3월 신축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군산비축기지’가 있다. 군산비축기지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공단 내 약 1만평 규모로 짓고 있어 약 15만톤 가량이 비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희유금속 매장량의 80%가 중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미국 등 5개국에 편중돼 있는데, 아프리카는 정세불안으로, 미주는 환경문제와 민원증가로 공급이 정체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생산량이 높게 된 것이다. 아시아 3국을 비교할 때 중국은 세계 최대 희유금속 보유국, 일본은 희유금속 자원 빈국이지만 세계 최고의 희유금속 재활용 시스템 완비 국가인 반면 한국은 자원 빈국이자 부품소재 산업 기술 역시 취약하다.

▲해외 희유금속자원 탐사현황 및 추진계획(허철호 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내년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콜롬비아, 콩고 등 4개국에서 희유금속자원 공동탐사를 추가로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다. 각국의 탐사 광종은 ▲에티오피아 Nb-Ta, LI, U, REE ▲짐바브웨 PGM-Li-REE ▲콜롬비아 Nb-Ta ▲콩고 Sn-Li-Nb-Ta다. 
현재 탐사가 예정된 4개국은 모두 앞서 한국으로 탐사 요청을 해온 국가들이다. 탐사 요청을 받으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현지로 파견 가서 상대국 지질광물연구소와 공동조사를 벌인 후 유망광체를 확보하면 50%의 지분 협약 체결을 한다.
협약 체결 후에는 해외진출 국내기업과 협력계약을 체결 후 기업체 명의의 탐사권을 획득 해 공동탐사를 수행한다. 공동탐사를 통해 경제성을 평가·개발권 획득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탐사 및 개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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