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이제부터 중요하다”
(전북 부안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이제부터 중요하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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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의구심 여전… 과정 철저 공개 안전성 확보해야
▲ 의미와 향후 과제
전북 부안군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신청을 함으로써 지난 1986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 작업에 착수한 이래 장장 17년 동안 끌어왔던 원전 폐기물 처리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되게 된 점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안면도와 굴업도 등 두 차례에 걸쳐 부지선정에 실패한 과거를 얘기하지 않더라도 이번 유치신청 과정에서 여러 후보지들이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안군만이 단독 유치신청을 한 것 만 보더라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이 어느정도의 진통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부안군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강원도 삼척시는 마지막까지 유치신청 여부를 두고 産苦를 거듭했으나 결국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해 신청을 포기했다.
영광과 고창, 장흥 역시 지역주민들의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유치에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이 독자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나왔다.
이런 점에서 전북 부안의 유치신청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의 大전환기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아직 부안군 위도가 최종부지로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지질, 해양환경 등에 대한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는 한 최종부지 선정은 거의 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지선정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의 첫 걸음임을 강조한다. 사실 부지선정 자체가 워낙 어려움을 겪은 탓에 마치 부지선정 만 되면 이 사업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실상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 착공은 2006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것은 지금부터 착공까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지역주민들에게 심어주는 것과 정부가 약속했던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다.
유치신청을 한 부안군에서도 아직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깔끔하게 해결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지역 분위기를 감안한 듯 김종규 부안군수도 유치신청을 하는 자리에서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후 지역주민들로 ‘주민감시위원회’를 구성해 부지선정 과정부터 철저히 안전성 문제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안전성과 지역발전을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전성 확보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임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지원사업을 약속대로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안군의 다른 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서도 부지 예정지인 위도에서의 유치신청 찬성이 80% 정도를 기록한 것은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의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한수원 본사 이전 등 핵심사업으로 8,600억원을, 각종 지원사업으로 7,500억원, 테크노파크 등 지역개발사업으로 4,900억원 등 2030년까지 총 2조원의 지역개발 자금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지역주민의 여론을 위해서도 이같은 지원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하고 특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부터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향후 계획
부지선정위원회가 부안군 위도에 대해 지질, 해양환경 등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최종부지 선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종부지로 선정되면 8월부터 1년간 위도에 대해 사계절 사전 환경성 검토를 실시하고 검토가 끝나는 2004년 7월말에 ‘전원개발특별법’에 따른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하게 된다.
이어 2006년 9월까지 토지매수, 각종 인허가 취득 및 건설 기본계획 등에 대한 승인을 거쳐 2006년 10월부터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시설물 공사는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시설의 경우 200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사용후연료 중간저장 시설의 경우 2016년 12월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부안군 위도는 어떤 곳인가)

응회암 분포 암체·암질 양호

위도는 행정구역상 面단위로 8개 里와 11개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14.14㎢(약 428만평)에 인구 1,468명(672세대)으로 육지와의 거리는 14.4㎞이다.
교통편은 격포와 위도간 배편이 1일 4회 운항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업은 주로 어업(선착장 4개소, 어항 3종 1개)에 의존하고 있고 일부 농축산과 더불어 해수욕장과 연계된 민박등 숙박업을 하고 있다.
지난 1896년 전라좌우도를 전라남북도로 개편하면서 現 군산 고군산도와 함께 전남 지도군에 편입됐다가 1963년 1월 1일 단행된 행정구역 개편으로 지금의 부안군으로 환원됐다.
전체적으로 산이 발달돼 있고 섬의 남쪽 망금봉(고도 245.8m)을 중심으로 응회암이 분포해 암체 및 암질이 양호하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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