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해야 할 과제는
중요 설비 국산화 차질 없어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중요 설비 국산화 차질 없어야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11.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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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IGCC 상업화 길 아직 멀어

정부와 각 기관 및 산업체의 노력이 태안IGCC 실증플랜트 착공으로 계획이 구체화되기 시작했지만 넘어야 될 산도 많다.
일단 정부가 IGCC 실증플랜트를 통해 확보하려 하는 기술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은 가스화기 제작기술이다.
IGCC발전은 석탄을 고온·고압해 가스화 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스화기내 내부온도가 1500도 이상이므로 이는 어느 발전소와 큰 차이는 없지만 문제는 압력이다.
다른 화력발전소의 경우 내부에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가 없지만 IGCC는 가스화기 내부에 제곱센티미터 당 40㎏의 압력이 가해진다. 당연히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가스화기의 재질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아직까지 가스화기의 재질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정부는 실증플랜트를 통해 쉘 사의 원천기술을 활용, 가스화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의 전략로드맵에 따르면 가스화기를 단기품목으로 설정하고 2012년까지 고유 모델을 서둘러 개발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역시 국산화 과정이 필요한 설비다. 현재 공사에 들어간 태안 IGCC 실증플랜트에 탑재되는 가스터빈은 GE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GE에서 공급하는 가스터빈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는 아직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설비이기 때문이다. IGCC의 가스터빈의 경우 1500도의 고온의 가스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제작에 있어 기술력이 상당히 요구되는 설비이다. 특히 가스터빈 중 가장 고온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인 블레이드(회전익)의 제작이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현재 가스터빈 국산화는 동서발전에서 한전KPS, STX메탈, 전력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블레이드 제작을 추진 중에 있다. 가스터빈은 비단 IGCC만이 아닌 가스를 이용하는 모든 복합화력발전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국산화되야 할 설비 중 하나다.

초기 건설비가 많이 들고 상업화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장애물이다. 300㎿ 플랜트 건설에 소요되는 투자액이 1조를 상회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설비를 제작할 기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장기적으로 상업화 초기로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없고 이미 IGCC기술을 보유한 외국 회사들이 IGCC 발전시장진출 선점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서 기술개발비용을 꾸준히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시장형성까지는 아직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예정이기 때문에 비용지출이 과다해질 요소가 다분하다.

일단 실증플랜트 착공으로 걸음마를 뗐지만 많은 비용을 들인 이번 공사가 실효를 거두려면 가스화기와 가스터빈 등 중요 설비의 국산화와 IGCC의 상업화 등 기술확보와 수익성을 거두기 위해 철저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데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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