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2003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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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예비율 12.9% 유지


최대전력 4,885만kW·공급능력 5,516만kW 예상
비상전력 175만kW 확보, 수도권 지역이 ‘관건’


산자부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과 관련 최대전력수요가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4,885만kW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GDP 성장률, 전력소비실적, 기상조건, 산업생산지수 등을 전력수요 예측 모형에 반영해 추정한 것으로 이상고온 시에는 최대전력수요가 5,080만kW까지 올라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최대전력수요에 대해 공급능력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5,516만kW를 확보해 공급예비율을 12.9%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고온 시에도 8.6%의 공급예비율을 가져갈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여름 13.8%의 공급예비율을 유지한 것에 비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정부는 올 여름에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공급능력 확충과 강도 높은 수요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력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신규 발전설비 용량을 확대하고 출력상향 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신규 발전설비 용량 확대는 영광원자력 6호기 건설이 완료됐고 부산복합 1·2호기가 6월말 준공됨에 따라 191만kW의 용량이 확대되게 됐다.
출력상향 운전과 관련해서는 원자력 및 석탄화력 출력상향운전으로 6만kW, 민간사업자로부터 전력구입을 확대해 41만kW, 계획예방정비 일정 조정 등을 통해 67만kW 등 모두 114만kW를 늘릴 방침이다.
수요관리를 통한 최대전력수요 감축 노력도 병행된다.
7∼8월 중 산업용 및 업무용 전력수요를 분산시킴으로써 200만kW를 감축할 계획인데 유가기간 조정을 통한 수요분산으로 122만kW, 피크 시간대 수요 분산으로 78만kW를 줄일 예정이다.
축냉식·가스식 냉방기기 보급으로 축냉식 28만kW, 가스식 99만kW 등 모두 127만kW의 전력수요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고효율기기 보급도 이뤄지는데 고효율조명기기 보급을 통해 51만kW, 인버터 등의 보급을 통해 5만kW 등 총 56만kW의 전력이 고요율기기 보급으로 줄어들게 된다.
수급차질이 발생하거나 우려될 경우의 비상대책도 마련됐다.
이상고온이나 예기치 못한 대규모 전력설비 고장 등 비상 시에 전력수요를 조절할 수 있는 비상전력 175만kW를 확보키로 했다.
비상전력은 비상시 차단이 가능한 산업용 전력 147만kW와 민간 비상발전기 가동을 통한 28만kW로 확보된다.
문제는 대규모 전력수요에 비해 발전설비 용량이 부족하고 송전능력에 있어서도 제약이 있는 수도권지역으로 이 지역에 대한 대책은 별도로 마련되고 있다.
정부의 예상으로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정상기온 시 최대수요 2,052만kW에 공급능력 2,110만kW로 공급예비율 2.8%를 기록, 수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급예비율 2.8%는 언제든지 공급부족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특히 전력수요 증가를 발전설비 용량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수도권 지역의 전력수급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여름철 전력수급 분석에서도 이상고온 시 수도권 전력수급은 최대전력 2,134만kW에 공급능력 2,110만kW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상고온 시 수급대책으로 92만kW를 추가로 확보키로 했는데 비상 시 차단가능전력 30만kW에 민간발전기 12만kW를 활용하고 일시적으로 수도권으로의 송전능력을 50만kW 올린다는 것이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과 관련 공공기관의 실내온도 준수 등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촉구키로 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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