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2011년도 해외인턴쉽 프로그램
자원개발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2011년도 해외인턴쉽 프로그램
  • 이창우 동아대학교 교수
  • 승인 2011.10.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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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우 동아대학교 교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원개발 관련 학과를 보유한 국가들의 공통점은 현재의 자원부국이거나 과거에 자원부국 또는 자원확보가 국가경제의 필수과제가 되었던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영국, 독일, 일본 등이 후자에 속한다.
에너지 및 자원의 97%를 수입하고 이를 이용한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에너지 및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가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 발표한 정부의 제4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2010~2019)년에서 명시한 목표는 주요 에너지원 자립능력제고와 해외자원개발 역량제고를 통한 에너지안보 강화고 이를 위한 정책방향의 하나가 자원개발 인프라의 획기적 제고이다. 기본계획에 나타난 자원개발 인프라는 자원개발 서비스산업 육성, 인력양성, 기술개발이다. 이와 같은 3가지 인프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비스산업 육성과 기술개발은 전문인력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전문인력의 양성이야 말로 인프라의 제고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변변한 자원개발 현장 하나 없는 국가에서 12개의 대학에 에너지·자원공학과 및 유사명칭의 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2~3년 후 부터는 년간 약 400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들이 만일 강의실 수업만을 통하여 양산되는 인력이라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관 및 기업이 해외자원개발의 전주기, 즉 조사, 탐사, 평가, 계약, 개발, 생산, 처리 및 광해관리 등과 같은 작업 및 관련기술개발을 맡길 수 있을까?

현재 전세계 자원개발 기술개발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호주에서 날아온 소식이 전세계 자원개발 전문인력의 수급현황을 추정케 한다. 호주 현지 관계자들이 향후 5년간 3000명의 인력부족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 자원개발 인력양성센터를 세우고 양성된 인력을 데려가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음을 주호주 한국대사관에서 파악하고 국내양성 인력의 공급가능성을 타진하여 온 소식이다. 소식을 통하여 우리나라를 제외한 국가에서의 자원개발 인력 수급은 약간의 공급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자원개발 관련교육을 적극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영어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  중국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자국내에서 수요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들 영어 가능국들에서 배출된 인력은 전세계 자원개발현장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글로벌화된 인력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가 배출하는 자원개발 전문인력에 대한의 수요는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2019년까지 3000명 정도고 이 기간동안 12개 국내 에너지·자원관련 학과에서 배출되는 총인력 규모는 대략 3500~4000명 수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최대 가능 잉여인력은 1000명 정도로 이들을 글로벌화된 인력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조만간 최고수준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글로벌화된 인력시장에서 최고수준의 전문인력으로 대우받기 위하여서는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있다.  궁극적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영어구사능력과 국제적 감각의 구비이다.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여타 분야에서도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규모를 가진 자원개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이 올해부터부터 시작하게 된다. 이미 10개 자원개발 특성화대학으로부터 102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미국, 캐나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마다카스카르, 페루 등 13개국의 자원개발 현장에 4개월간 인턴으로 광물 및 에너지자원개발 현장실무교육을 이수토록하였다.  또한 세계 1, 2위 자원개발기업인 BHP billiton사와 Rio Tinto사에서도 인턴교육기회를 제공하기로하여 선별과정에 있다.  향후 수년간 올해 규모의 인턴을 선발 해외자원개발 현장에 보내게 되고 인턴은 현지에서 현지어 교육, 자원개발 기술교육, 자원개발 현장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향후 현지어의 구사능력을 구비하고 현지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그리고 현지에 인적네트워크를 가진 국제적 감각을 가진 해외자원개발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우리가 바라는 자원개발 인프라의 획기적 제고를 위한 시작 단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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