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 핵융합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핵융합협의회는 지난 8일 코엑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신재인 원자력학회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7면>
핵융합협의회 창립은 현재 EU, 일본,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 등 총 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열핵융합 실험로(ITER)’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ITER 가입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핵융합발전 기술의 도약은 물론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적인 핵융합발전 계획은 2030년에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이른바 ‘지름길 계획(Fast Track)’을 중심으로 이러한 노력의 첫 단계로 국제 핵융합 공동개발사업의 초점이 되고 있는 ITER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ITER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최종부지 선정 등 건설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내년이면 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번 핵융합협의회 창립은 이런 시점에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핵융합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ITER에 가입할 경우 국내기업은 40억 달러에 이르는 ITER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에 관한 핵융합 분야의 집약된 의견을 제시하고 핵융합 관련분야 연구개발 용역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영위하는 한편 국내외 핵융합 기술이전 및 공동활용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밖에 핵융합 관련 국제기구 및 외국 단체와의 협력증진 및 민간외교 전개, 핵융합 관련 학술회의 및 강연회 개최, 회원 상호간 협력 증진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변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