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바이오가스발전기 미국 진출
국산 바이오가스발전기 미국 진출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9.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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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티이씨, 450kW급 자체 개발… 미 전역 시연회 예정
▲ 미국 알라바마주 스코츠보로시 매립지에 가동 중인 하나티이씨의 450kW급 바이오가스 발전기

가스엔진 발전기 전문기업인 하나티이씨가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한 바이오가스 발전기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하나티이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알라바마주 스코츠보로시 매립지에 설치한 450kW급 바이오가스 발전기(모델명 EPS-500)가 최근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스코츠보로 시 매립지는 일일 250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중형 위생매립지로 기존에는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모두 소각해 왔으나, 이번 EPS-500 설치를 계기로 현재 최대 420kW 전력을 생산해 인근 전력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EPS-500는 국산 발전기 중에는 최대출력인 420kW로 메탄 성분이 45% 이하인 매립지가스(LFG)를 연료로 사용한다. 축산 분뇨나 음식물 폐수 등으로부터 얻어지는 고농도 메탄 바이오가스를 사용할 경우 450kW 이상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 회사 정 균 대표는 “캐터필라, GE 옌바허 등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전세계 매립지 가스발전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발전기의 미국 수출은 어렵다는 주위의 염려도 있었다”며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매립지가스 발전기의 본산인 미국에 제품을 설치, 운영하는 쾌거를 일궈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도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 발전기를 공급한 바 있는 하나티이씨는 이번 스코츠보로시 매립지에서의 제품 만족도에 힘입어 오는 11월 미국 전역의 매립지 관계사들을 초청해 대대적인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하나티이씨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이글파워시스템즈(EPS)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가스 정제 장치는 이글파워시스템즈가 직접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 미국 알라바마주 스코츠보로시 매립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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