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잦은 조직개편, 안정성 저하 우려
에기평 잦은 조직개편, 안정성 저하 우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9.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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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위원 "공공기관 조직개편이 시뮬레이션 게임인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대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잦은 조직개편, R&D 자금 문제, 낮은 고객만족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조직개편에 대한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상권 위원(한나라당)은 “공공기관 조직개편이 시뮬레이션 게임”이냐며 설립한 지 2년 반동안 조직개편 3번, 1년 사이에 3번이나 업무가 변경된 경우 등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공공기관 인사가 재미삼아 하는 게임도 아니고 본부장이 팀원이 되기도 하고 팀원이 바로 센터장이나 본부장이 되기도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정규직 79명 중 3번의 인사이동 가운데 2번 이상 자리를 옮긴 직원이 39명이고, 이 중 3번 모두 옮긴 직원도 18명이나 된다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에 따르면 직원들의 업무 역시 단순 조직명 변화 정도가 아니고, 1년 사이에 기반조성팀에서 녹색산업융합팀으로 갔다가 경영기획팀으로 가는 등 전혀 업무가 다른 부서로 이동했던 사례도 나왔다.

권성동 위원도 “2009년 5월 출범한 에기평에서 왜 이렇게 조직개편이 많아요. 기획과 평가를 하나의 본부로 만들었다가 다시 분리하고, 이래가지고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안정성, 전문성 확보할 수 있겠어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현 에기평 원장은 “2009년 5월 4개 기관 통합 당시 78명 정원에 50명이 2개 기관에서 왔다. 기능이 하나는 기획만, 하나는 평가만 하던 기관이어서 효율적으로 적절하게 전문적으로 분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권 위원은 “어려움 있겠지만 처음 인사 후 한 2년 있다가 (인사를) 하면서 전문성도 쌓을 수 있다. 직원들이 안정감 있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경태 위원은 에기평의 낮은 고객만족도를 거론했다. ‘준정부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에기평은 전체 85점으로 전체 78개 기관 평균점수인 86.7점과 중소형(산업진흥)기관유형 전체 평균점수인 89.3점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 위원은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공교롭게도 R&D 자금 유용이나 비자금 조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감성, 공익성, 청렴성이 최우선 개선 영역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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