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의 전도
태양광 산업의 전도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09.14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광 산업이 요즘 대단히 어렵다.
업계를 돌아보니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심볼마크로 묘사되던 태양광 산업은 금융위기 때마다 소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모듈공장의 가동률이 20%대인 기업이 즐비한 것 같다. 구매자가 제시하는 가격이 곧 시장가격이다.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최고의 기업이 부도사태를 맞아 시장의 매물로 나와 있다는 소식도 날아든다.
태양광 산업의 위기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위기일 수도 있다.

태양광 산업의 전도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태양광 산업의 이번 위기는 소비를 주도하던 국가들의 금융위기로 인한 수요감축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세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강세가 그것이다.
여기다가 우리는 과도한 투자로 부담을 더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소비를 주도하던 국가의 재정문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가 태양광 산업의 전도를 예측하는 핵심요소다. 여기서 금융위기 예측을 언급한다는 것은 신뢰성이 없다.

다만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원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정책의 방향을 바꾼 일본의 시장이 아무리 늦어도 내년부터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의 수요는 내년에 일본을 시작으로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 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세계시장도 중요하지만 중국기업들에 대한 경쟁력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가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태양광 시장은 악화가 양화를 쫓아내는 형국이다. 저질 저가의 제품이라고 말만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 교훈을 큐셀의 현재 모습에서 확인하고 있다.

마케팅 홍보를 강화하여 우수함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리고 남과 똑같이 해서는 이길 수 없다. 지금도 국내 기업 가운데는 가동률 100%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 길을 찾지 못하면 시장의 여건이 아무리 좋아져도 그것은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태양광 산업을 이끌어 가는 모든 기업인 여러분.
우리의 앞길은 누구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무엇을 찾아내십시오.
이 어려운 시기에 정부에서도 할일이 있습니다. 시장가격이 떨어진 만큼 수요를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장치산업인 만큼 저질제품의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태양광 산업은 에너지 산업으로서는 모처럼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아이템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정책당국에서는 지혜를 발휘해 주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