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입찰참여사)남동발전 매각가격 差 현저
(한전·입찰참여사)남동발전 매각가격 差 현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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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참여사 1조3천억 안팎 제시한 듯
남동발전 매각 가격을 둘러싸고 한전과 입찰 참여사들간의 입장차가 커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동발전 1차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 SK, 한국종합에너지, J-파워 등이 제시한 가격은 대략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은 이에 대해 그런 수준의 가격이라면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산이 3조원을 넘어서는 남동발전을 그 가격에는 팔 수 없고 기본적으로 자산가치 이상은 당연히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강동석 한전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남동발전 매각과 관련 입찰참여사들과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커 고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전과 입찰참여사들간의 이같은 가격차는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적인 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황인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과 정부는 남동발전이 첫 매각이니 만큼 확실한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팔아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있고 특히 남동발전이 다른 발전회사보다 여러 면에서 우량회사라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회사들의 인식은 이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남동발전 가치는 장부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고 향후 어느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한 미래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요구하는 값을 모두 지불하고는 살 수 없다는 주장이다.
남동발전 매각은 가장 핵심 사항인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어 3월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발전회사보다 규모가 작은 파워콤이나 한전산업개발의 매각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도 남동발전의 매각이 완료되기 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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