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과 공생발전은 풍력산업이 앞장 서야 할 때
녹색성장과 공생발전은 풍력산업이 앞장 서야 할 때
  •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 승인 2011.08.22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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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택 회장
이명박 대통령님은 8.15 경축사에서 ‘녹색성장’을 4회, ‘공생발전’을 6회 언급하여 그 중요성을 우리국민에게 강조함과 동시에 미래의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녹색성장’은 3년 전의 8.15 경축사에서도 비전으로 제시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기후 변화를 억제하면서 인류가 영속적으로 번영을 하는데 우리나라가 앞장을 서서 추진하자는 제안으로 그 동안 높은 대외 호응도를 보여주었으며, 실재로 각계 각층의 온 국민이 실천에 옮겨야 할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풍력산업계 입장에서 조명 해 볼 때, 이 사안의 실천은 풍력산업계의 사람들이 앞장 서야 할 때이고 그 실효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녹색성장’은 과거에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두고 산업화 하는 과정에서 야기된 부작용으로 인류의 영속적인 번영과 생존의 위협을 극복하는 해결책이고, ‘공생발전’은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하여 발생한 빈부격차의 심화가 인류의 갈등으로 확대되어가는 상황에서 시의 적절한 비전 제시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중요한 비전의 제시는 실천이 뒤따라야 가치가 있다.

우리가 산업화 된 사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매체가 에너지이고 그 중에서도 전기는 그 중심에 있다. 유럽에서 발발한 산업혁명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는 유럽식으로 편성되어서 살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녹색성장’의 실천은 다시 EU에서 꽃을 피우고 앞장서고 있으며 그 중심에서 독일이 앞장서고 있다. 2010년 현재 독일의 전력생산 에너지원의 구성은 총 전력 생산량 620TWh에서 화석연료 57.4%,원자력 22.4%, 풍력6%, 수력4.2% 기타가 10%를 점유하고 있다. 2050년의 전망치를 보면 총 전력생산 697TWh로 2010년 대비 12.4%증가하며 에너지원의 구성은 풍력이 무려 51.6%, 태양광이 34.4%, 수력이 3.4%, 지열이 7.4%, 잔여분은 기타로 되어있다. 독일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풍력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였고,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사양 산업화 된 조선업산업의 부흥을 꾀하고 있으며, 녹색 고용 창출, 녹색 기술 증진을 착실히 추진하여 미래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독일의 경우와 똑같이 지향하기 보다는 국내의 실정에 맞게 각색을 하여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의 발전상황을 보면 40년 전인 1970년도의 발전량은 겨우 9.7TWh로 에너지원의 구성은 화석(주로 석유) 87%, 수력이 13%에 불과하였다. 그렇지만 2010년에는 발전량 420TWh로 비약적인 산업국가로 변신을 하였으며, 에너지원의 구성은 화석 58.3%, 원자력 35.2%, 수력 포함 기타가 6.5%이며 그 중에 풍력이 0.18%점유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 1인당 전력 소비량을 일본이 7600KWh, 독일이 7570KWh를 능가한 8800KWh를 기록하고 있다. 40년 후인 2050년을 전망하여 보면 총 전력생산량은 600TWh로 2010년 대비 42%를 증가하여 에너지원 구성은 원자력이 45%, 풍력 25%, 태양광 20%, 기타를 10%로 추정하였다. 이러한 산업현장의 변화 속에 풍력산업에 참여한 시스템업체는 4대 조선업계를 필두로 대기업인 6개사를 포함 10여 개 회사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풍력산업은 부품업계가 시스템 업계를 앞서서 발전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후발 대기업인 시스템 업체가 ‘공생발전’을 실천으로 옮겨야 하며 우리나라의 좋은 본보기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간  산업인 IT 및 전자산업,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등은 시스템 산업이 발전을 통하여 부품 산업이 육성되는 역사적인 발달과정을 거치면서 부품업계가 시스템 업계의 종속 산업으로 성장하여 왔다. 세계 시장에 진출하여 경쟁과 기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인 부품업체에 자발적으로 공감대를 이루어 가격 경쟁력을 이끌어 내기 보다는 강제적으로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 결과 대기업은 적정한 이윤을 확보하는데 반하여, 중소기업은 이윤이 빈약하게 되어서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으로 부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풍력산업계는 시작 단계에 있다. 다행히 부품업계가 오히려 시스템 업계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상호 유기적인 협조로 ‘공생발전’을 하는 모범산업으로 육성하여 지구의 기후 변화를 억제하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국으로 부상하면서 풍력산업이 제2의 조선 수출산업으로 성장하도록 관련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힘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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