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90억달러 규모 해외발전사업 수주
동서발전, 90억달러 규모 해외발전사업 수주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8.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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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6000MW 발전사업 공동개발 MOA
2016년 하반기 준공 인도 발전시장 선점

▲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오른쪽)과 인도 전력부 장관 Mr. Sushil Kumar Shinde(가운데)이 환담하고 있다. 좌측은 사하라파워 CEO, Ashok Bhargava이다.

동서발전이 90억 달러 규모의 해외발전사업을 수주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사하라파워사와 향후 7년내 6000MW 용량의 발전사업을 공동개발하는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6000MW급 발전사업은 총공사비로 약 90억 달러가 소요되며 인도 전체 발전설비용량의 3.5%를 점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MOA의 주요내용은 6000MW 중 1단계 발전소 건설의 구체적인 합의와 함께 향후 7년 이내 6000MW 용량의 사업을 공동수행 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이번 6000MW 사업 중 1단계 1200MW(600MW급×2기) 사업은 이미 인도정부의 허가를 획득했다. 준공시기는 2016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BOO(PPA 25년)방식이다. 올해 10월말까지 부지가 확보되고 전력판매계약(PPA)이 올해 말까지 70% 수준에 이르면 내년 중 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전체 사업 소요부지 384만 4529㎡중 21%인 80만 9369㎡(약 25만평)을 확보했다. 이미 전체 부지 인수를 위한 매입대금을 오리사 주정부에 완납했다. 잔여부지는 올해 9월중 산업개발공사를 통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MOA를 위해 이길구 사장은 지난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인도 중앙정부 전력부장관, 석탄부장관, 전력판매사 회장, 국영송전공사 회장 등 전력관련사 대표들과 만나 사업에 대한 실무적인 협의 및 협조를 요청해왔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번 6000MW 인도 발전시장 진출이 향후 인도발전시장 선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6번째로 전력소비가 많은 국가로 전세계 전력소비량의 3.4%를 차지한다. 반면 1인당 연간 전력소비량은 낮은 수준이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인간 연간 전력소비량을 살펴보면 미국의 1만 5000kWh, 한국 8900kWh, 중국의 1800kWh인데 반해, 인도는 704kWh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5년부터 2011년도까지 전력수요 대비 공급 부족률이 평균 9.6%를 상회해, 인프라 구축에 따른 상승폭이 클 것으로 동서발전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은 인도시장 진출에 있어 보유 중인 초임계압발전소 건설 및 운영기술에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전체 발전설비용량이 16만 9748MW로 이중 54%인 9만 2376MW를 석탄화력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전력부는 석탄화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감축과 높은 효율을 가진 초임계압 발전소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2004년부터 시작한 초임계압 발전은 건설기술이나 운영면에서 수준이 미흡하다.
동서발전은 초임계압발전소를 국내기술로 건설해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하라파워도 이때문에 2010년 7월에 동서발전과 이번 6000MW급 중 1단계인 1200MW 석탄화력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다.

동서발전은 이번 인도발전사업 진출을 기점으로 국내 건설 및 기자재 수출업체(EPC), 보조기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사들과 동반 진출해 수출효과와 고용창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인도발전시장 진출과 관련해 “해외진출은 돈을 버는 것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전력판매를 통해 국가가치를 증대해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게 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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