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 상장 무산
한전기공 상장 무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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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4,791원 예상… 희망가에 훨씬 못미쳐
한전기공의 기업공개가 무산됐다.
한전은 2월로 예정된 한전기공의 상장과 관련 공모가가 너무 낮게 형성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상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309호 참조>
한전과 정부는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상장을 재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장상황이 단기간에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매각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전은 최근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가 4,791원으로 형성됐으나 이 가격은 한전의 공모 희망가격인 7,650∼9,290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상장을 포기하게 된 이유가 됐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한전기공의 기업평가 결과 예상주가가 1만925원으로 나왔고 이 가격을 할인해 공모 희망가를 정했는데 실제공모가가 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상장을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결국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함으로써 헐값매각이라는 비판과 함께 향후 경영권 매각에 대한 부담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매각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부담을 가지면서까지 무리하게 매각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시장상황이 언제 호전될 것이냐에 달렸는데 이와 관련 한전기공의 상장이 단기간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시장상황의 추이를 감안할 경우 한 두 달 사이에 시장이 호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시장상황을 감안할 경우 한전기공의 재상장은 상반기에는 불가능하고 잘해야 하반기에나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전기공의 상장은 최근 전력산업의 민영화 일정이 불투명해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상당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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