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택 석탄가스화협의회 신임 회장
“기업 중심의 IGCC 목소리 크게 낼 터”
김형택 석탄가스화협의회 신임 회장
“기업 중심의 IGCC 목소리 크게 낼 터”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7.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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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해외교류 활성화…기술·시장 정보 제공

김형택 석탄가스화협의회 신임 회장
"우리 기업들은 자원을 수입해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발전 효율 기술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자원이 부족한 부분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
김형택 아주대 교수(에너지기후변화연구소 소장)는 지난달 14일 (사)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석탄가스화협의회 신임 회장에 선임된 직후 중국 연변을 다녀왔다.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동쪽에 위치한 훈춘시에서 그는 연변조선족자치주 공업화신국 부국장, 연변주 광업경제발전협공실 주임 겸 연변 광산자원개발유한공사 총경리 등을 만나 훈춘시가 보유한 갈탄과 관련 한국과의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훈춘시의 석탄매장 예측량은 15억t으로 대부분 갈탄이다. 지금까지 갈탄은 저급 연료로 취급돼 취사용 등으로 써왔던 게 대부분이었지만 가스화 기술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김 회장은 “저급탄에 관심이 많은 우리 협의회 회원들과 시찰단을 꾸려 연변을 방문하려고 한다. 중국의 석탄가스화 데모, 상용화 플랜트를 견학하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변 주정부에는 한국인도 많고 우리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번에 만나보니 우리와 협력을 바라고 있었다. 우리 기업이 자원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국이 자원 수출을 금지하다 보니 서쪽은 수출하고, 동쪽은 수입해서 쓰는게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연변의 석탄도 한국에 수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석탄 수출 금지 조치도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처럼 기업 중심의 석탄가스화협의회를 운영하고 큰 목소리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4일 열린 석탄가스화협의회 총회에서 그는 취임사를 통해 올해는 기업들이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분야 진출을 본격화하는 해인만큼 협의회도 사업화, 상용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체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컨퍼런스, 심포지움 등을 열어 국내외 IGCC 기술, 시장 동향을 전달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IGCC 관련 기관과의 교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국제 가스화 기술 및 어플리케이션 심포지움이 중국, 일본에 이어 내년에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13년 한국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IGCC 관련 설비와 부품의 관세경감 항목 지정 △신에너지의 IGCC 포함 이슈 대응 △정부지원 사업 유치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사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스화기술컨퍼런스가 계기가 되어 가스화기술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국내에서 40여명이 참석한 이 컨퍼런스에서 GS건설, 포스코, SK, 동부건설, 한전 등 관계자들이 정보 교환을 위한 모임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기존 석탄가스화협의회와 가스화기술협의회 참여 기업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업계 차원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모임이 서로 조화를 이뤄 IGCC 산업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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