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환경에도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기술 개발
한수원, 환경에도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기술 개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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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 최초 상용설비 운영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기술개발은 방사성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이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원(주)은 지난 1994년부터 실험실적 유리화 연구, 기술성·경제성 평가, 복합공정 도출 등을 통한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유리화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또 비가연성 폐기물을 플라즈마토치 용융로로 처리하는 독자적인 복합공정을 도출해 프랑스 SGN사 및 현대모비스(주)와 공동으로 유리화 실증설비를 개발하여 1999년 7월 대덕연구단지 내에 유리화 실증설비를 건설했다.
이번 한수원이 개발한 유리화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폐기물의 특성에 따른 최적의 유리기술이라는 점이다.
유리화 실증설비는 폐기물공급장치와 유도가열식저온로, 고온필터, 후단연소기, 배기체 냉각기, 세정기, 활성탄/HEPA 필터, 선택적 촉매 환원기, 플라즈마 토치 용융로로 구성돼 있다.
이같은 유리화 실증설비는 안전성에 있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한수원은 실증설비를 이용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가연성폐기물과 폐이온교환수지, 붕산 농축폐액, 슬러지 등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수행한 결과 모든 대상 폐기물들을 환경에 매우 안전한 유리고화체로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폐기물을 유리화 할 때 발생되는 질소산화물, 산성가스, 다이옥신 등의 유해 배기체도 환경배출 규제치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안전하게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유리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공인된 PCT방법에 따라 유리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원소들에 대한 침출률을 시험한 결과 미국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유리화에 사용하는 표준유리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수원(주)은 “유리화실증시험 결과를 이용해 작성한 설계공정자료집을 토대로 유리화 원형플랜트 개발에 착수해 2007년 세계 최초의 유리화 상용설비 1호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수원이 개발한 유리화 기술은 그 우수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으로부터 인정받아 미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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