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를 가다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단번에 효율 ‘업그레이드’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를 가다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단번에 효율 ‘업그레이드’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1.07.1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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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너지 분야 세계 첫 통합운영
연40억원 비용절감 기대

▲ 한국지역난방공사 통합운영센터 전경.
▲ 한국지역난방공사 수도권 연계 계통도
에너지이용효율이 높은 열병합발전 등을 사용해서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지역난방사업이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가 지난달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통합운영센터'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난은 이 센터를 통해 각 지역에 분산, 설치되어 있는 열공급시설을 한 곳에서 통합운영하고, 에너지이용 효율을 한층 더 높이고, 보다 더 안전한 열 생산 및 공급을 하고 있다.

통합운영센터는 2007년11월 화성지사 준공 이 센터 설립의 주요한 계기가 됐다. 지역난방공사 최초로 512MW, 396Gcal/h 규모의 중대형 CHP(Combined Heat&Power Plant, 열병합발전)를 준공, 운영함으로써 이익(Profit) 극대화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설립 초기에는 발전회사로부터 수열을 받거나 자체 PLB(Peak Load Boiler, 첨두부하용 보일러) 운전 등을 통해 지역에 열을 공급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11월 화성지사를 시작으로 판교, 파주, 삼송, 광교 등 중대형 CHP가 운영, 건설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대내외적인 에너지 환경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기존의 생산설비는 보일러, 소각로, 발전회사 수열 등 열원별 생산비용 차이가 크고 시간대별 생산비용차이가 없었다. 또 기동·정지시간, 최소·최대 운전시간 등 열원 운영에 대한 제약사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열공급계획이 정해지면 ‘비용 최소화’ 개념으로 가장 저렴한 생산설비순으로 스텍(Stack)을 쌓아 생산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대용량으로 열 및 전력생산이 가능한 중대형 열병합 복합발전소의 등장으로 ‘비용 최소화’에서 ‘이익 극대화’로 화두가 변한 것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열수요 및 전력시장가격을 예측하고 보다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한 최적설비운영, 연계량 조정, 효율적인 입찰전략 수립을 통한 공사 전체적인 에너지이용효율 향상 및 수익극대화 전략이 필요했다. 그래서 통합운영센터라는 결과물이 나왔다.

이 사업은 2007년 ‘통합운영센터 기본계획’에서 시작됐다. 2009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11년 6월20일 준공됐다.
국내에는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기업에서, 한난이 구축중인 통합운영센터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집단에너지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지역난방공사의 시스템이 최초다.


▲최적화된 경제운전 목표

통합운영센터는 최적의 경제급열·급전 계획 수립, 생산 및 공급시설의 실시간 감시·통제, 전력거래 총괄, 사내 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기술지원 업무를 통한 최적화된 경제운전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시스템은 이렇다. ▲과학적 분석을 통한 경제운전프로그램이 가동되는 통합운영시스템 ▲전 지사 열원시설의 운영상태를 실시간 감시, 분석, 통제할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와 지사간 통신 네트워크 ▲최적화된 서버, 영상관제시스템 구성 및 배치계획 등 통합운영시스템을 지원하는 인프라 체계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통합운영센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통합운영시스템은 경제운전시스템, 실시간관리시스템, 정보제공시스템, 전력거래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경제운전시스템은 각 지역별 열수요 예측과 전력시장 예측을 토대로 최적화된 열과 전력 생산 및 연계공급 계획을 수립한다. 또 실시간으로 수요변화에 대응해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관리시스템은 열원시설의 생산, 공급, 연계수급, 환경, 설비상태 등 모든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경제운전시스템에서 수립한 계획과 실적을 비교, 분석한다. 비상시 신속한 대응조치로 열공급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정보제공시스템은 통합운영센터와 본사, 지사간 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해 열원시설 운영과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득, 관리한다. 또 통계, 분석, 조회, 검색 기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전력거래시스템은 전력시장 예측엔진에 의한 열병합발전시설의 발전계획에 따라 전력거래 입찰 및 변경, 실시간 급전운영에 따른 전력거래 정산 등 전력거래와 관련된 실적관리를 총괄한다.

통합운영시스템 운영을 통해 과학적 분석에 의한 최적의 열과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효율적인 시설운영으로 연계공급량이 증대해 생산원가가 절감된다. 체계적인 설비관리와 비상시 실시간 감지를 통한 신속한 대응 조치로 안정적인 열공급 확보가 가능하다.
또 다양한 운영정보, 통계 공유 및 활용도 제고와 운영실적 데이터 관리체계 개선으로 업무효율 향상이라는 목표도 달성해낸다.

지역난방공사는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수도권 열 연계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영, 연간 2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략적인 시장예측과 최적화 엔진을 활용한 입찰전략 수립 및 효율적인 CHP 최적운영으로 연간 21억원의 전력매출 증대 등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계량적 효과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난방공사는 1987년 최초 열공급 이후 지속적으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선도하는 종합에너지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운영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왔다.

앞으로는 양적 성장과 질적 향상을 통한 가치창출을 위해 각 경영객체에 대한 정보화, 집중화를 이루고 공사 전체 관점에서 운영 효율화를 선도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통합운영센터가 할 것으로 한난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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