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原電계측제어시스템 개발 박차
한국형 原電계측제어시스템 개발 박차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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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측제어시스템에 디지털 방식 도입 목표


지난 7·8일 심포지엄 개최 국제협력 도모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장비 개발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부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김국헌)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원전 계측제어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ISOFIC 2002)’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 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해외 전문가 집단과의 기술교류 및 협력방안이 모색돼 국내 계측제어분야 기술개발 촉진 및 해외진출 방안 마련에 도움이 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에서 25편, 미국, 일본, 러시아, 노르웨이 등 해외 7개국에서 25편 등 총 50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계측제어 핵심 분야인 디지털 I&C의 인허가, 안전등급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미래형 시스템 동향, 인간공학 등의 분야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해외 전문가 집단과의 기술교류와 관련 러시아연구센터 쿠르차토스 연구소의 세멘 멜킨 부소장을 비롯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및 전력연구소 계측제어 책임자, 일본 교토대학의 요시카와 교수 등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세계적인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전 계측제어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의 두뇌 및 신경망에 해당하는 계측, 제어, 보호 및 정보관리 등을 총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향후 7년 동안 436억원을 투입해 계측제어시스템에 디지털 방식을 도입, 실용화하는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박스/ 원전 계측제어장비 국산화 계획>

2008년 세계 3위권 진입 목표


2008년까지 2단계로 진행… 총 430억 지원
디지털 제어시스템 실용화^미래기술 기반 확보

▲ 사업 총괄계획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08년 6월 말까지 7년 동안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지난해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3년이며 2단계는 2004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4년이다.
7년 동안 총 4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구개발의 최종 목표는 원전용 디지털 계측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감시 및 운전지원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달성되면 우리나라는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 분야에서 세계 3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 1차 년도 주요 실적
우선 세부과제의 평가 및 관리와 관련 과제관리시스템에 의한 모니터링과 평가 및 진도관리가 이뤄졌다.
사업단 운영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기마다 과제 발표회를 가졌고 대전 전력연구원에 사업단장 연구실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제1회 원자력학회- 전기학회 공동주최 계측제어기술 워크숍 및 산학연 교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차 년도에는 원전용 DCS 및 발전기 제어기분야와 관련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적용을 협의 중에 있고 고리 1호기 입찰에 참여했다.
원전 I&C와 성능검증설비를 구축해 I&C 내지진 성능 시험에 활용하기도 했다.
1차 년도의 사업을 수행하면서 세부과제별 목표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I&C 기술 및 개발제품을 신규원전 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기업의 기득권 및 타분야의 일부 종속기술 독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 2차년도 주요 계획
지난 7월 세부과제별 킥오프 미팅을 가졌고 이번에 ISOFIC 2002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2차 년도에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동시에 공급체계를 정비하고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효율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 세부환경 분석
우선 일련의 분위기가 원전 계측제어장비 개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원전 분야의 가장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고 신규 및 가동원전 증가와 업그레이드에 따른 시장성장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원전 건설 수요증가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고 원전 I&C 업체의 세계적인 통폐합 속에서 국내기업체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불리한 점도 있다. 원전사업자들이 신개발품의 사용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2015년 이후의 신규원전 건설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 원전 I&C 기술 독립에 대한 기존 해외 협력사의 압력도 예상되고 있고 국내 기업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시스템 및 대외 경쟁력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전 계측제어장비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원전기술 완전 자립을 위한 I&C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원전 세계 6위에 수반하는 I&C 설비 설치 및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기술개발 체계 확립 및 연구진의 자신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계측제어 등 IT 관련 산업전자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I&C 기술개발 시 기존 해외공급사와의 옵션이 필요 없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국내 환경은 강점과 더불어 약점도 가지고 있다.
일단 국내외 I&C 공급체계와 토탈 I&C 공급능력 및 해외 협상력이 취약하다.
수요자의 의지를 수용하지 못하는 국내 공급구조 및 체계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자력사업의 특성상 개발과 병행해 영업을 위한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 주변여건에 대한 향후 대책
우선 연구개발에 총력을 집중하고 조기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목표지향적인 연구개발과 이에 따른 실용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여기에 대한 과기부나 한수원의 지원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미래 지향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컨소시엄 또는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하고 산·연·관리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국내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된다.
해외기업의 압력을 배제할 수 있는 구조를 검토하고 사용자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I&C 서브시스템을 신규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병행해 검토할 예정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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