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한전 사장 초청 간담회
강동석 한전 사장 초청 간담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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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업계 애로점 해결 적극 나설 터”

해외사업 중전업계와 한 팀으로 추진 계획
정확한 중장기 전력기자재 수급 계획 마련

한전과 중전기기업계가 한 자리에서 업계 현안, 애로사항 및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달 29일 한국전기산업진흥회가 주관한 조찬간담회에서 중전기기 업계 사장단들과 만나 중전기기 업계의 현안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듣고 “앞으로 국내 전력산업기반확충은 물론 해외진출과 남북관계 진전여부를 지켜보며 그동안의 전력산업기반을 가지고 북에도 진출하는 등 중·장기적 측면에서 중전기기의 미래는 밝다”며 “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석 한전 사장과 중전업계 사장들과의 질의·답변을 요약했다.

- 이돈영 (주) 효성 사장 : 북한 고위급 경제시찰단이 방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KEDO 이후에는 한전이 북한 관련사업을 주도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 구미 등이 북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발전, 송·배전망 사업과 관련해 한전이 국내업계를 끌어주는 역할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
▲ 한전이 주가 돼서 진행 중에 있다. 대북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사업 측면에서 한전의 깃발 아래 발전, 송·배전망, 그리고 시공업체, 중전기기 제조업체가 한 팀을 이뤄 나아갈 계획을 추진중이다.
KEDO 원전에 사용될 기자재 입찰 결과 대부분이 국내 업체에 낙찰됐다. 그래서 EU의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이는 외국 기자재가 국산 중전기기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북에 쌀 다음으로 시급한 것이 전력이다. 우리가 지금 아무리 북에 전력을 보내고 싶어도 북이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하자.
- 이병균 (주) 동남물산 사장 :  ‘한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에 따라 3억원을 지원 받아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현재 한전이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어 판로가 어려워졌다. 한전 자금으로 개발된 제품에 대한 우선구매제 도입을 고려해 달라.
▲ 이는 아이를 갖게 했으면 아이를 낳아 기르게 해 줘야 하는 문제다. 만약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기 없다면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
- 김봉균 (주) 대한트랜스 사장 : 전력기자재 수급이 특정 달에 편중돼 있거나 연도별로 일정치 않아 중전기기 주문제작 특성상 주문량 소화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납기가 지연되기도 하고 주문량이 없을 경우에는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져 인력, 설비, 자재조달 등의 문제가 발생해 장기계획을 세울 수 없다.
한전에서 중·장기 전력기자재 수급계획을 세울 의향은 없는가.
▲ 현재 3년 정도의 발주량에 대해서는 미리 예고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발주량에 대해 좀 더 정밀하고 정확하도록 하겠다. 기자재는 한전에서도 장기예측을 통해 미리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발전소 운영이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믿고 있다.
- 김춘식 LG산전(주) 상무 : 한전에서는 물품대금을 중소기업에 한해 100% 현금으로 선금지급하고 있다. 물품대금 지불조건을 대기업도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개선해 주길 바란다.
▲ 대기업의 경우 일부를 어음으로 결재하는 것으로 안다. 한전도 기업이라 모든 면에서 납품업계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이 문제는 검토 후 개선하도록 할 것이며 현재 물품대금이 물품납품 이후 7일 이내에 입금되는 문제도 하루 이내에 입금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김방규 선도전기(주) 사장 :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제조물책임법은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금지원 측면에서 물품구매 계약 시 보험료를 추가책정하고 싶다.
▲ PL법은 국내제조업체에게 상당한 문제로 알고 있다. 이는 정전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를 PL법에 적용하는가 마는가의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한전 납품후 기자재의 품질 결함으로 인한 문제발생 시 보험료를 부가가치세처럼 물품대금에 붙인다는 것은 가격부담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관계자들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

<김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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