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매각)정부·투자자간 매각가격 변수 복잡
(남동발전 매각)정부·투자자간 매각가격 변수 복잡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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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7,500억 예상 속 투자보수율 최대 변수<2002-10-25>
남동발전 매각을 둘러싼 국내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매각가격과 관련한 여러 변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남동발전 매각에는 SK, LG, 포스코, 한국종합에너지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가격에 대한 대체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동발전의 장부가인 3조원에서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51%의 지분인수에 약 7,500억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과 업계가 보는 가격과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7,500억원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러한 매각가격은 단순 절대수치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보수율에 대한 요구조건을 내걸 것이고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만큼을 가격인하로 주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투자가들은 자기자본보수율을 15%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는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투자리스크를 크게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첫 발전회사를 사는 입장에서 가지는 리스크와 향후 구조개편 계획 변경 같은 돌출 변수로 인한 위험 역시 가격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정부는 이러한 요구조건을 다 들어 줄 수 없는 입장에다 그렇다고 가격을 생각하고 있는 일정기준 이하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헐값매각이라는 비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단순히 매각가격이 어느정도라는 문제보다는 투자보수율을 포함한 투자자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과 리스크 그리고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의 마지노선과의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매각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사 중 포스코가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외국사와의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력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가 다른 외국사나 컨소시엄보다는 투자보수율에 크게 집착하지 않을 것이고 이 점이 정부의 입장과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은 12월초 RFP가 발송할 예정으로 있는데 그 전에 투자의향서 제출에는 다수의 국내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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