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原電도입 25년만에 美 시장진출 ‘쾌거’
두산重, 原電도입 25년만에 美 시장진출 ‘쾌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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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쿼야 原電 증기발생기 4기 제작·출하<2002-10-18>
두산중공업이 원전 도입 25년만에 본고장인 미국에 원전설비를 처음으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8일 5,000만 달러의 1,200MW급 미국 세쿼야 원자력발전소용 증기발생기 4기의 제작을 마치고 창원공장 사내부두에서 출하했다.
이로써 지난 1977년 고리 원전이 준공돼 원자력발전 시대가 열린 지 25년만에 국내기술로 제작된 원전설비가 미국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미국에 수출한 증기발생기는 1기당 직경 5m, 높이 22m, 총중량 340톤으로 내부에 길이 20m짜리 U자형 튜브 5,000여개가 들어 있어 원자로에서 가열된 경수를 이용, 고온고압의 증기를 만들어 터빈발전기에 공급해 준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증기발생기 제작과정에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ATSG라는 튜브지지대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0년 중수로 타입의 중국 진산 원전 주기기 수출에 이어 이번에 경수로 원전 주기기의 해외수출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미국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15억 달러 규모의 원전교체 공사용 주기기 추가수주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배명성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지난 8월 웨스팅하우스로부터 6,800만 달러 상당의 와츠 바 원전 1호기 증기발생기 4기를 추가 수주한 것은 물론 향후 발주가 예정돼 있는 세쿼야 2회기 및 와츠 바 2호기 원전 후속공사에도 참여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TVA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밥 라우시는 “가다로운 설계사양에도 불구하고 각종 테스트를 단 한번만에 성공하는 등 두산중공업의 원전설비 제작기술과 품질이 세계적 수준”이라며 “후속기 제작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 테네시주 소디 데이지에 위치한 세쿼야 원전은 가동을 시작한 지 18년이 넘은 노후발전소로 설비교체공사가 진행 중이며 두산중공업인 지난 99년 9월 프랑스 프라마톰, 캐나다 B&W사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했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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