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 유리화 기술 ‘업그레이드’
방폐물 유리화 기술 ‘업그레이드’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6.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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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특허청 ‘세종대왕상’ 수상… 용융로 이용 방폐물 ‘유리’로 전환'

▲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이 방사성폐기물을 유리화하는 기술로 특허부문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유리화 공정을 도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존에 압축 및 소각기술과 달리 방사성핵종과 같은 유해물질을 유리구조 안에 가둬 영구 격리시킴으로써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 안전성을 높인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기술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힌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이 방사성폐기물을 유리화하는 기술로 특허부문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은 지난달 31일 특허청이 주관하고 한국지식재산센터 국제회의실에서열린 ‘2011상반기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유리화 장치 및 공정’ 기술로 특허부문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수상한 특허는 원자력발전소 운영 중 발생하는 폐이온교환수지, 가연성 잡고체(작업복, 종이류 등) 등의 방사성폐기물을 용융로를 이용, 안정한 물질인 ‘유리’로 만드는 장치 및 공정에 관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에 압축 및 소각기술과 달리 방사성핵종과 같은 유해물질을 유리구조 안에 가둬 영구 격리시킴으로써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폐기물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등에서도 전극이 삽입된 유리용융로를 이용한 기술개발을 시도했으나 1000℃ 이상의 고온에서 전극이 녹아내리는 문제, 폐기물별 투입방법 및 유리성분 개발 실패로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한수원 원자력발전기술원은 지난 1994년 이후 수행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2002년 전극이 필요 없는 유도가열식 저온용융로와 자체개발한 특수 유리성분을 사용해 방사성폐기물을 유리로 만드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미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2009년 10월 울진원자력발전소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설비를 완공, 상업 운전 중에 있다.

현재 유리화기술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미 미국 에너지부 등에 210만 달러 상당의 수출을 이루었다. 한수원은 2020년까지 전 세계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장에 플랜트 수출시 수 조원 규모의 국부창출, 국가 신성장 동력원 및 선도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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