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2 호기 주설비공사 발주 난항 거듭
신고리 1·2 호기 주설비공사 발주 난항 거듭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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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압력·특정 건설사 로비 의혹까지 제기<2002-10-04>
신고리원전 1·2호기의 주설비공사 발주가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과 이로 인한 발주방식 논란까지 불러오면서 입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발주 물량이 전무했기 때문에 모처럼 나온 신규물량에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는데다 이번 신고리 1·2호기부터 신규 건설사의 참여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수주를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주된 이유가 있다.
여기에 일부 건설사들의 정부에 대한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문제가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입찰 지연의 가장 큰 요인은 발주자인 한수원이 발주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당초 신고리 1·2호기 주설비공사를 단일 프로젝트로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호기별 분할발주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수원이 발주방식 변경을 검토하게 된 배경이 자체 판단이 아닌 산자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단일 프로젝트 발주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산자부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할발주를 검토하게 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와 관련 특정 건설사가 산자부에 로비를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신고리 1·2호기 발주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발주방식은 발주자인 한수원이 결정할 문제이지 산자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압력행사를 부인하고 있고 한수원 역시 내부적인 절차 문제로 입찰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피해가고 있다.
그러나 신고리 1·2호기 입찰은 발주방식을 포함한 건설사들의 경쟁과 여기에 정부에 대한 로비 등이 엮기면서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할발주와 관련 여러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고 과당경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설비용 상승 등 부작용도 크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고리 1·2호기 주설비공사 발주는 어떤 방식이 됐든 이달중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산중공업과의 주기기 계약이 9개월 이상 늦어져 지난 8월에 계약이 돼 일정 자체가 상당기간 늦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중순에는 주설비공사 입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고리 1·2호기 주설비공사에 참여를 준비하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기존 업체와 SK건설, LG건설, 삼부토건, 삼환기업, 대아건설 등 5개 신규 건설사 등 총 10개 건설사가 준비를 하고 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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