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 30년 반도체 노하우 태양광서 빛났다
신성솔라에너지, 30년 반도체 노하우 태양광서 빛났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5.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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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009년 11%… 2010년 70% ‘1억불’ 달성
수직계열화, 신성이엔지-신성FA-신성CS ‘시너지’

 

▲ 충북 증평에 위치한 신성솔라에너지 태양전지 생산공장 내부 전경.
▲ 신성솔라에너지 직원들이 관전변환효율 19%를 달성한 대양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당시 신성홀딩스)는 2008년 1월 25일 기공식 후 10개월 만에 공장을 짓고,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을 첫 출하하는 ‘속도전’으로 세계 태양광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1977년 냉동공조산업으로 출발, 국내 클린룸 산업의 혁명이라 불리는 저소음, 무진동, 고효율 FFU(Fan Filter Unit) 국산화 쾌거와 팹 물류 자동화 산업 대표기업으로서 축적한 30여년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같은 해 10월 28일 열린 준공식에서 이완근 회장은 “오는 2014년까지 연간 1GW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오는 2011년에는 전환효율 20%대의 태양전지를 양산함으로써 세계적인 태양전지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태양광시장에서 신성솔라에너지는 처음의 계획대로 지속적인 증설과 연구개발을 통한 효율향상을 이뤄냈고, 사업 진출 2년만인 2010년 매출 210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태양전지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동안 받은 인증과 상장은 ISO 9001, ISO 14001, 녹색보증브랜드 인증, 녹색기술 인증, 신재생에너지 분야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PVSEC 19 베스트 포스터 프리젠테이션 어워드 수상, PVSEC 19  PVSEC 스페셜 어워드 수상, 지식경제부 으뜸기술상 수상, 국무총리 표창 등이 있다.
 

6인치 단결정, 다결정 태양전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의 생산 규모는 연 300㎿. 특히 사업 진출 1년 6개월만인 2010년, ‘18%’라는 업계 최고 광변환효율을 달성했다. 연구개발에 대한 신성솔라에너지만의 남다른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공장 완공 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3㎿ 연구전용라인을 갖췄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태양전지 연구기관인 호주의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 대학(UNSW)의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연구소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고효율 태양전지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반도체 생산 전문가와 태양전지 전문가를 두고 지속적인 공동 연구로 양산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고효율 태양전지를 UNSW와 공동으로 레이저도핑 기술을 이용해 19.6%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신성솔라에너지가 진행 중인 국책과제는 두 가지. 레이저 도핑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양산기술 개발과 고효율 i-PERC(Industrial-Passivated Emitter and Rear Cell)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상용화 기술개발이 그것이다.

레이저 도핑 기술로 변환효율 19% 이상의 고효율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양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UNSW와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스크린 프린팅 기술로 발생하는 전극과 웨이퍼의 접촉 저항을 크게 줄여 설비투자비를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태양전지 변환효율을 19%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고효율 i-PERC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기술개발 과제는 국부적 후면 전극 기술개발, 전후면 페시베이션(Passivation) 기술 고도화, 전면 선택적 에미터 형성기술 개발로 고효율 태양전지의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이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국내외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해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기술은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이전 받는 수준에 머물러왔던 것이 현실이다. 국내 태양전지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술력 발판 삼아 세계 시장서 승승장구

2009년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했던 신성솔라에너지의 수출 비중은 2010년 70%로 수직 상승했다.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 양산에 주력해 온 신성솔라에너지의 전략이 주효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고효율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출물량도 늘어났다.
신성솔라에너지는 독일, 이태리, 스페인, 불가리아,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 태양전지를 공급하면서 2010년 1억 달러의 수출성과를 일궈냈다.

세계 메이저 태양광기업의 생산규모가 GW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신성솔라에너지 역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1GW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다양한 고효율 제품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성솔라에너지가 내세우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올인해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 이 것만이 세계시장에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태양광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두 번째다. 다양한 분야와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현재와 미래시장을 대비하는 것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는 신성솔라에너지만의 강점이다. 국내 산업 클린룸 시장의 대표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팹(Fab) 물류자동화 장비 기업인 신성FA도 태양광 생산 및 이송장비 시장에 진출해 국내 장비 기업 중 최초로 국산장비로 신성솔라에너지의 2~5기 라인을 구축했다. 신성CS는 태양광모듈 제조업에 진출했다.

김균섭 신성솔라에너지 사장은 “태양전지에서 모듈, 시스템, 장비사업에 이르는 계열사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반도체, FPD 사업에 이어 차세대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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