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해외진출로 에너지 위기를 넘는다
남동발전, 해외진출로 에너지 위기를 넘는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5.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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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수 사장 취임후 해외시장 개척 매진… 총 17건 사업 진행
국내 최초 800MW급 대용량 발전설비 운용 해외 진출 역량 강화

▲ 남동발전은 전문인력 6명이 바레인 알두르 가스복합 화력 시운전 기술자문으로 참여했다.
남동발전의 해외진출은 발전설비 구축이나 기술수출 이외에도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내 전력 수요 성장세의 둔화 및 유연탄을 비롯한 발전연료 가격의 국제적 인상으로 경영여건이 점차 어려워지자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경영진의 절박함은 자연스럽게 해외진출로 모아졌다.

처음에는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워 실적이 전무한 상태였지만 지난 2008년 장도수 사장 취임 이후에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한 결과 짧은 기간이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남동 발전이 추진 중인 사업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소 건설사업 8건, 용역사업 6건, 석탄자원개발사업 3건 등 총 17건의 사업이 시행중이다.

남동발전이 최초로 해외사업진출을 시작한 시기는 한전과 발전사, 광물자원공사, 한화가 함께 호주 물라벤 유연탄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2008년 2월이었다.
호주의 펠릭스사가  개발하는 유연탄광산에 1%의 지분투자를 했고, 이 투자로 현재 발전용 유연탄 개발권을 확보해 연간 62만5000톤씩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안다로 자원개발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안다로 에너지사의 지분 0.3%를 매입해 연간 362만톤의 유연탄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은 유연탄 자주개발률을 18%까지 달성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전문인력 6명이 바레인 알두르 시운전 기술자문용역에 나서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10년 4월부터는 인도 문드라 시운전 기술자문용역을 6명 파견했으며 올해 2월에는  42MW급 불가리아 RES/ASM 태양광발전사업의 설비 전체를 10월까지 준공하게 됐다. 이밖에도 태국 크라비 팜오일, 중국 헤이룽장성 바이오매스 사업에도 참여해 오는 12월과 내년 9월에 각각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쌓은 많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남동발전은 북미와 유럽, 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다양한 자원개발 및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단 동유럽에서는 현재 태양광사업을 위해 진출한 불가리아를 거점화해 동유럽국가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미지역에서는 칠레 등 남미 지역에서 디젤 및 바이오매스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친환경자원인 팜오일을 이용해 바이오매스 발전 및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며 캐나다, 미국, 인도네시아 등의 지역에서는 유연탄 개발 활동을 활성화해 2020년까지 자주개발률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런 활발한 해외사업진출에는 남동발전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바탕이 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800MW급의 대용량 발전설비 등 총 24기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동발전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연료 혼탁 및 연소기술과 운전/정비능력 등 수준 높은 기술로 인도, 바레인, 베트남에서 시운전 용역 및 O&M 분야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운용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이러한 기술과 발전사업 이외에도 해외진출 지역의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우리나라 발전소 주변지역의 지원사업처럼 향후 발전소 주변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한국처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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