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아이티 전체 전력의 40% 공급
동서발전, 아이티 전체 전력의 40% 공급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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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서 10개 사업… 짧은 기간 불구 ‘괄목성과’

▲ 이길구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제임스 로버트슨 자메이카 에너지광물부 장관이 자메이카 전력공사 지분 양도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대표적인 해외사업은 아이티 디젤발전소 준공과 자메이카 전력공사의 지분인수이다. 특히 아이티에 건설한 E-Power 디젤 발전소는 지난해 1월에 일어난 아이티 대지진 이후 만 1년이 되는 시점에 준공을 마쳤으며 아이티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함으로써 지진복구 및 국가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아이티 정부와 국민에게 심어주었다.

아이티 수도 포르트프랭스에서 100km 떨어진 쏠레시티에 건설된 이 디젤 발전소는 동서발전이 30%의 지분참여를 통해 최초 건설단계부터 주도해온 사업이다. 2009년 7월에 착공해 1년 6개월만인 지난 1월에 준공을 마쳤으며 총 공사비는 5600만 달러가 소요됐다. 건설자금은 세계은행 산하 IFC 자금과 네덜란드 국책은행인 FMO 등에서 조달했다.

현대중공업, DECCO 등 한국업체들이 기자재 공급 및 시공을 담당해 온전히 한국 기술력으로 지어졌다. 동서발전은 향후 15년간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업무를 수행한다. 전기요금에 대한 아이티 정부의 보증을 통해 사업기간 동안 안전적 운영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동서발전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위해 지난 해 지진 이후 전력설비피해 진단팀을 급파했다. 진단팀은 무상원조 사업방식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 소재 3개 발전소와 9개 변전소, 11개 송전망 및 9개 배전망의 피해현황에 대한 조사 및 복구를 지원했다. 피해가 심한 50MW 규모의 까루프 제 1 발전소에 대해서도 전문업체와 연계해 정밀실사를 실시함으로써 복구지원을 했다.
아울러, 동서발전의 전체 직원이 모은 성금과 회사 기부금으로 7300만원의 물품을 구입해 현지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처럼 아이티 사업이 동서발전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사업성보다도 함께 난관을 이겨냈다는데 있다.
해당 지역 담당자도 세계 표준에 관한 이해가 부족해 사업진척이 쉽지 않았고 현지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콜레라가 유행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겹쳐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동서발전이 40%의 지분을 인수한 자메이카 전력공사는 자메이카 총 발전용량 853.5MW 중 약 75%인 636.9MW의 전력생산과 송·배전망을 독점하는 자메이카 자산순위 6위의 기업이다.

이 계약 체결로 한화 3192억원에 해당하는 자메이카 전력공사의 40% 지분을 동서발전이 차지하게 되면서 같은 지분을 보유한 일본 마루베니사와 오는 7월부터 공동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동서발전은 향후 2027년까지 최소 17년간 총 7조 7천억원의 매출과 6천 2백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발전은 발전 및 송배전 분야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현재 21%인 송배전 손실률을 낮추고 29%인 발전소 효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한국의 송배전손실률은 4%이며 발전소 평균효율은 40%이다. 또한, 자메이카 전력공사를 경영하면서 국내 연관 산업체에 국산 송배전 및 발전 기자재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처럼 동서발전의 해외사업부문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나 큰 성과를 거뒀다. 처음에는 인식조차 부족해 성과가 전문한 상태였지만 지난해에는 해외매출 178억원, 해외 총 설비용량 1782MW, 해외 누적 진출인원 55명을 기록했다. 8개국에서 10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15개국에서는 18개 사업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해외발전사업으로 예상할 수 있는 매출은 4천 9백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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