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사,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 발판
전력공사,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 발판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05.2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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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해외사업서 26조 매출… 사업 다각화·지역다변화

▲ 한전의 대표적 해외사업인 설비용량 120만kW의 필리핀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
한전의 해외사업 비전은  ‘글로벌 톱5 에너지&엔지니어링 컴퍼니 in 2020’이다. 발전사업 및 자원개발 등 에너지 전 분야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톱5로 도약하기 위한 신규 민자발전사업 및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 해외사업에서 26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화력 9조8000억원, 원자력 6조2000억원, 수력 1조4000억원, 신재생에너지 1조5000억원, 송배전 6000억원, 자원개발 4조4000억원,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 2조1000억원이다.

한전은 해외사업을 확충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지역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력발전 중심에서 화력, 수력, 원자력, 신재생, 자원개발, 송배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과 필리핀 중심에서 탈피해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전략거점을 늘리고 있다.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한 타당성 검증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의 자금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내부 전문가를 활용해 사전검토를 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자문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다.

해외사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핵심이다. EPC, 금융비용 및 O&M 원가절감을 통한 입찰가격의 요소별 경쟁력을 높이고 입찰견적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한전은 유연탄의 경우 자주개발률 34%, 2400만톤을 확보하고 있다. 호주 물라벤광산 지분 인수 등 6개 사업의 성과다.

우라늄은 자주개발률 22%에 1040톤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 데니슨사 지분인수 등을 추진했다.
자원개발사업은 자원민족주의와 수출통제 등에 대비해 발전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자원가격 급등락에 따른 연료비 변동성을 헷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광산인수 등으로 배당금과 판매수수료 등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해외 원전수출은 사업성과 리스크를 고려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재원조달 능력을 강화하고 수주 달성이 가능한 2∼3개국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인도, 터키,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으로의 원전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의 해외사업 중 역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필리핀이다. 필리핀의 낙후된 전력상황이 기본적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역시 한전의 기술력을 유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세계적 전력회사의 발판이 된 곳이다.
총 투자비 7억900만 달러. 설비용량 120만kW. 필리핀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한전이 추진한 해외사업 중 대표적인 사업이다.

일리한 복합화력은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1999년 3월 발전소 건설공사에 착수해 약 3년여만에 준공했고 준공 후 20년간 운영을 하고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는 ‘건설·운영 후 양도’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업기간 중 총수입이 25억 달러에 달하고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효성 등 국내업체 수출효과 같은 부대효과도 1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일리한 복합화력사업은 한전이 세계 전력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은 지난 1998년 6월 8일에 1호기를, 10월 19일에 2호기의 성능복구공사를 준공했다.
정상 가동이 어려워 43만kW에 불과하던 말라야발전소의 출력은 65만kW로 향상됐고 화력발전소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열효율도 28∼32%에서 34.5∼35.7%까지 개선됨으로써 필린핀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발전소로 탈바꿈했다.

한국 최초의 해외 발전운영사업으로 20년 이상 노후된 발전소를 한전의 기술력으로 필리핀 최고의 발전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말라야발전소는 한전 해외사업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필리핀 해외사업에 있어 또다른 성과는 세부발전소다. 세부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사업주개발 상업운전방식의 해외사업으로서 사업주가 발전소를 건설한 후 직접 소유·운영(BOO)하는 방식의 사업으로 준공 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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