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0년까지 ‘그린 경영’에 20조 투자
LG, 2020년까지 ‘그린 경영’에 20조 투자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05.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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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비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2020년에 그룹 전체 매출 10% 그린신사업서 달성

 

▲ LG의 녹색혁신에 대한 외국의 관심 역시 높다. 지난 3일 LG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대응 집행위원장(오른쪽)이 LG전자 태양열 전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는 그린 경영 전략인 ‘Green 2020’을 세웠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성장 추진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차원에서 그린 경영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그린 경영은 R&D 및 설비투자 각각 10조원 등 총 2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R&D투자는 그린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고, 설비투자는 제조공정의 그린화 및 그린 신사업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또 2020년 연간 5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로 ‘3대 전략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아마존 열대 우림을 보존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3대 전략은 그린 사업장 조성, 그린 신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강화다.

그린 사업장 조성은 2009년 대비 2020년에 생산량 원단위 기준으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감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물사용량 30% 절감 등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LG트윈타워 리모델링 시 기존 사무실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린 신제품 확대는 LG전자 TV/에어컨/냉장고 등 저전력 고효율 제품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LG디스플레이 AM OLED, e-Paper 등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린 신사업 강화는 2020년에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차세대전지 등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것이다.

LG는 그린 경영을 선언적 의미가 아닌 경영 본류 차원에서 실질적 실행에 역량 집중하고 추진현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그린 경영 기술전략은 그룹 R&D회의체인 ‘LG기술협의회’에서 점검하고 추진 성과는 구본무 회장이 주재하는 컨센서스미팅에서 점검키로 한 것이다. 구본무 회장도 “외부의 규정이나 법규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LG가 주도하는 그린 경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LG는 그린 경영 3대 전략과제를 통해 2020년에는 연간 50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 사업장 조성 및 그린 신사업 강화를 통해 2000만톤을 감축하고, 그린 신제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 3000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협력회사와도 그린 경영 파트너십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그린제품 우선 구매 정책을 실시하고 협력회사 제조공정의 그린화 및 그린제품 개발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LG, 온실가스 감축 3대 전력과제
트윈타워 형광등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
고효율 제품 확대·신재생 적용 제품 개발


▲그린 사업장 조성
외부변수를 제외한 생산량 원단위를 기준으로 채택했다. 202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9년 대비 40% 줄이고 물 사용량을 30% 절감하는 것이다.
2020년 생산량 원단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한다는 것은 동일량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09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2009년에 석유화학제품 1톤을 생산할 때 1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었다면 2020년에는 이를 0.6톤까지 줄인다는 것이다.

생산량 원단위는 기업들이 흔히 기준으로 삼는 매출 원단위와 달리 제품 단가나 환율 변동, 물가 상승 등 외부 변수가 개입될 소지를 배제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매출 원단위가 아닌 생산량 원단위를 기준으로 삼은 것은 외부 변수를 배제하고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와 물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경영 전략에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물 사용량 30%를 절감하겠다는 구체 목표를 포함시켰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기업도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의 경우 생산공정 혁신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해 사업장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 생활폐기물 소각장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시스템 설치, 공정가스관리 효율화를 위한 직배기 설치 등 온실가스 감축 설비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6공장에 설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LCD 제조시설 육불화황 감축설비’를 구미 및 파주 등의 다른 공장으로 확대·설치할 예정이다. 구미 6공장은 연간 55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미와 파주공장은 전기투석 기술, 역삼투압 기술들을 적용해 제조 용수의 절반 이상을 재이용하는 설비를 갖춰 향후 제조공정에서의 물 사용량 감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는 사업장 그린화와 함께 주요 사무용 건물의 에너지 절감도 강화한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 여의도 LG트윈타워 빌딩의 경우 기존 형광등을 모두 LED조명으로 전면 교체해 45% 이상의 전력소비량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그린 신제품 확대
LG는 저전력 고효율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적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그린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 제품은 북미지역의 우수 에너지효율 인증인 ‘에너지스타’ 인증 모델을 늘리고 냉장고는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TV는 LED모듈, 저전력 LCD모듈 등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대하고 LCD모니터는 저전력 LED모듈 채용을 늘리는 한편, 지열을 사용하는 냉난방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LG화학도 저에너지 소비제품으로의 구조 전환을 주요 그린신제품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 신사업 강화
LG는 그린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태양전지, 차세대조명, 차세대전지 등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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