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귀 제인상사 사장
"대규모 태양열설비 집단지 만들고 싶다”
박만귀 제인상사 사장
"대규모 태양열설비 집단지 만들고 싶다”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1.05.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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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O제도 도입 에너지원별 균형발전에 도움 돼

▲ 박만귀 사장
- 워크숍에 참석한 후 느낀 점은.
▲전 세계적으로, 특히 북유럽에서 재생에너지만 이용한 지역난방이 상당히 자리 잡고 있다. 기존에 덴마크, 스웨덴 두 나라에만 국한됐던 게 이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크게 확산 중이다. 연구도 상당히 진척됐고 또 진행 중이다. 이번에 다녀온 유럽의 태양열지역난방 역시 그 일환이다.

유럽에 태양열 이용 지역난방이 100개소이며 그중 1MW 이상이 40여개이다. 유럽의 태양열지역난방이 이걸 체계화하고 확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향후 이런 추세가 더 확산될 것이다.
유럽의 변화는 한국에도 귀감이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0년 이란 짧은 역사지만 열용량으로는 세계 최대다. 한국이 늦지 않았다는 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단기간에 키워낸 것처럼 신재생에너지만, 태양열에너지만 등 하나의 특색을 살려 키워내면 좋지 않나. 태양열에너지만을 이용한 지역난방을 만든다면 제인상사의 메가집열기가 큰 기여를 할 것이다.

- 세계 태양열에너지 산업 동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앞으론 열에너지가 큰 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 영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RHI제도를 시행한다. 영국의 RHI는 FIT와 유사한 제도다. 다만 그 대상이 전기에너지가 아니라 열에너지라는 게 차이점이다. 영국에서 RHI제도가 시행되면 가장 혜택 받는 부분이 태양열에너지와 집단에너지 지역난방일 것이다. 최근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가 붐을 이루고 있고 그 붐을 RHI제도가 제도적으로 촉진하는 형태다.

- 국내 태양열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과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정부가 근래에 RHO제도를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한다. 신재생열에너지의무화제도로, 영국 RHI제도와 유사한 제도로 보면 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FIT제도를 초기 4년간 하다가 RPS로 변경하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은 전기에너지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정부정책의 혜택이 전기에너지만으로 집중됐고, 에너지원별 성장 편차가 크게 발생했다.

정부의 지원은 해당 분야의 산업화 목적도 있지만 일차적으론 목표달성도 중요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높이겠다고 하는데 현재 태양광 모듈의 전기에너지 변환 비율이 평균 11% 남짓이다. 태양열은 50∼60% 정도다. 같은 열이면 전기에너지보다 열에너지가 5배가 높다.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목표달성에선 열에너지가 효율적이다.
정부의 열에너지에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제인상사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ESCO를 변형해 RHO가 시작되면 투자자를 유치해 1만 혹은 2만 스퀘어미터의 대규모 태양열 설비 집단지를 만들고 싶다. 생산된 열은 지역난방에 판매하고, 인증서를 받아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은 탄소시장에 파는 사진을 구상한다. 몇 년 전 한 미국 기업이 제인상사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을 사겠다며 접촉해 온 적도 있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세계에서 누구도 하지 못한 방식이다. 10여년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ESCO 자금 끌어다 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이걸 발전시켜 제인상사 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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