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 물량확보 문제 어떻게 돼가나)한전기공·발전회사 상당부분 의견 접근한 듯
(한전기공 물량확보 문제 어떻게 돼가나)한전기공·발전회사 상당부분 의견 접근한 듯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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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공, 발전회사에 향후 예상수익 보전 약속
한전기공 민영화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물량확보와 관련 한전기공과 한전 발전자회사간에 의견이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발전회사는 한전기공이 요구한 향후 3년간 발전소 정비시장 개방 연기를 받아들이는 대신 한전기공은 정비기간 단축 등을 통해 발전회사가 경쟁시장에서 얻게 될 이익부분을 보존해 준다는데 대해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의견접근은 한전기공이나 발전회사 모두 현실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별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한전기공의 정비 물량확보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발전회사의 경우 당초 한전기공의 물량확보 보장 요구에 난색을 표시했었다. 발전소 정비시장이 경쟁체제가 돼야 정비가격을 낮춤으로써 비용절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회사들이 한전기공의 물량확보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현실적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독점체제로 운영돼 온 발전소 정비시장에서 한전기공 외에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한전기공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정비시장의 경쟁체제에서 기대되는 수익부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전기공 입장에서도 발전회사의 예상수익을 보존해 준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원했던 물량확보를 달성한 셈이어서 현실적인 목표를 이룬 셈이다.
한전기공이 정비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보일러 설비 부문은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춘 경쟁업체가 있어 경쟁체제에 돌입할 시 인력이탈 등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이같은 예상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시장개방 시기를 3년 후로 미룬 것은 한전기공 입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한전기공과 발전회사들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상태여서 물량확보 문제는 조만간 일단락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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