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태양광산업전시회 후기
상해 태양광산업전시회 후기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02.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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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국제 태양에너지 광볼트대회 및 (상하이) 전시회(SNEC PV POWER EXPO)'가 개최됐다.

무려 180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규모 면에서 유럽의 최고 전시회인 인터솔라를 능가할 정도였다. ‘SNEC PV’는 중국 태양광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바야흐로 재생에너지 산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이라 할 수 있었다.

태양광산업은 아직까지 유럽이 앞선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도국인 중국이 이 산업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에너지 산업의 대변화를 빠르게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특성상 특히 태양광의 경우는 돈, 재력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직 중국의 내수시장이 태양광 선진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중국도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내수시장을 성장시키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중국 내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대변화를 가져오는 촉진제가 될 것이다.

이번 ‘SNEC PV’에서 괄목할 만한 것은 태양광 장비 산업의 발전상이었다. 비록 중국기업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은 아직 되지 못해 보였지만 기업들의 의욕은 넘쳐나 있었다. 특성상 장치산업의 발전이 쉽지 않을 텐데도 수많은 기업이 장치 산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중국의 장치산업 발전의 뒤에는 태양광 산업의 생산단가를 낮추어 전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길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보급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SNEC PV의 첫 번째 의미는 우리의 생각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시대가 훨씬 더 빨리 다가오리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시대를 앞서 열어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SNEC PV’에 국내기업으로는 OCI를 비롯해 세미머티리얼즈, SKC, SFC 등이 참여했다. OCI는 순도 ‘99.999999999(일레븐-나인)’을 앞세워 가장 인기있는 부스였다. 세미머티리얼즈는 한국기업이자 중국 현지 기업으로 역시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이름이 있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Back Sheet) 제조업체인 SFC도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필름 소재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SKC의 인기도 상당히 높았다. 그 비결은 우리 기업의 실력이었다. 중국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실력을 갖고 나왔지만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고 나왔다. 무엇이던지 하면 세계 수준의 반열에 오르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규모면에서 중국 산업에 밀리지않을 수는 없지만 결코 수준 면에서는 우리가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두 번재 의미라 할 수 있다.
일본과 중국, 경제대국을 양쪽으로 두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태양광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이번 전시회에 일본기업의 참여는 저조했다. 일본 기업은 한국에도 잘 오지 않듯이 그들의 기술 수준이 앞서 있다는 자부심과 생각보다는 태양과 시장이 한국과 중국이 크지 않다는 생각에 동북아 시장을 외면할 정도로 자존심을 갖고 잇다.

중국은 아직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자신들끼리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욕망이 결코 남들 못지않다. 규모를 앞세워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이유를 불문하고 질적인 면에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 뿐이다. 이번 ‘SNEC PV’에는 한국 참관객들도 상당히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였다. 모두들 질적인 면에서 계속 앞서나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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