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민영화 백지화 ‘급부상’
한기 민영화 백지화 ‘급부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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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원자력산업 독점 방지 차원<2002-06-21>
한전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의 민영화를 백지화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산자부는 한기의 민영화와 관련 여러 가지 점을 감안할 때 민영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검토 차원을 넘어 구체성을 띠고 있는데다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산자부가 한기 민영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원자력산업에 있어서 두산중공업의 독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기사 7면>
산자부는 한전 자회사인 한기와 한전기공의 민영화에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두산중공업 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이 두 회사를 모두 인수할 경우 특정기업이 원자력산업 전반을 독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경우 한전의 원자력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주)와의 역학관계 및 독점으로 인한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원자력 발전설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원전 시공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한기와 한전기공을 인수할 경우 설계와 보수·정비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원전산업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예상은 한전기공과 한기 민영화와 관련 계속적으로 나왔던 얘기지만 정부가 이와 관련 한기의 민영화를 백지화하는 것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민영화 백지화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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