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산업발전위원회
태양열산업발전위원회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02.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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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업계의 움직임이 올해 들어 활발하다. 지난달 24일 태양열 업계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신년인사회와는 별도로 산·학·연 합동 신년회를 열고 태양열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이어 이달 1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강용혁 책임연구원을 위원장으로 선임, 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했다.

이번에 산업발전위원회가 발족하게 된 배경은 가장 경제성이 높고, 역사도 가장 오래됐으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해온데 대한 자각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결국 업계의 노력이 없다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반성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학계, 연구소 등이 가세한 것은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 사회에 각종 위원회가 많이 있지만 산학연이 함께 뜻을 같이 하고 그 필요성을 절감하는 인사들이 모여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돌이켜보건대 70년대 중반 오일쇼크로 인해 시작된 태양열산업은 재생에너지 가운데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으면서도 우리는 이 산업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실패했다. 그 책임은 우선적으로 업계의 몫이 있다.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제품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해온 정부의 책임은 결코 업계의 책임 못지않다 할 것이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시로 정책을 바꿔 기업의 부침을 초래했다. 중소기업 위주의 태양열 산업의 이러한 정부 정책을 막을 힘도 없었던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가 태양열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지난 시절, 세계 태양열 산업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중국의 태양열 온수기 시장은 가히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남유럽에서는 도이치뱅크 주도 하에 거대한 태양열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새롭게 태양열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 속에서 태양열 관계 인사들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던 것이 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또 하나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태양열산업 발전위원회의 첫 번째 과제는 태양열산업 발전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정책에 반영하는 일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우리의 태양열 산업 기술 수준이 결코 세게 수준에서 뒤떨엊지 않는 현실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희망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태양에너지의 중요성을 모르는 정책당국자는 거의 없다. 위원회의 노력에 달려 있을 뿐이다.

둘째는 위원회의 결속력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태양열산업 발전이 좌우된다 할 것이다. 태양열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인사들의 모임인 만큼 내적인 의사소통은 원만하겠지만 위원회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력은 결코 여유가 없다. 태양열산업발전위원회 앞날에 많은 시련이 있을 것 같다. 도전에 성공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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