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풍력에너지학회의 새바람
기대되는 풍력에너지학회의 새바람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2.1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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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수정 기자
지난 10일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는 국내 풍력발전 분야 연구개발(R&D)과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한국풍력에너지학회 임시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선급, 삼성중공업, KM, 데크항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항공대 풍력특성화대학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원대학교, 군산대학교, 해양대학교 등 풍력 관련 기업 임원, 연구원, 교수 등 30여명이 전국에서 온 것이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지난해 연말 회장으로 선임된 한경섭 회장(포항공대 교수·지경부 풍력 R&D PD·해상풍력추진단장)을 도와 학회를 이끌어갈 부회장단을 선임하고, 학회의 운영과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자리였다. 또한 오는 4월 7~8일 이틀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 등 학회 행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두 시간 동안 풍력학회가 우리 풍력산업의 구심점이자 씽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지금까지 풍력학회가 전체 풍력 분야를 아우르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학·연구소·기업이 서로 협력하자는데 뜻이 모아졌다. 특히, 학회 이사회를 무려 30여명으로 구성,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학회의 실질적인 운영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세계 풍력시장은 지난 2009년 635억 달러에서 2019년 1145억 달러로 성장하고, 2020년이면 누적 설치용량이 1900GW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내건 풍력산업의 미래는 ‘제2의 조선산업’이다. 201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해상용 대형 풍력발전시스템과 같은 차세대 기술과 제품을 비롯해 기어박스, 베어링, 발전기, 블레이드 등 핵심부품과 소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풍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플랜트산업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선두권 진입이 가능한 분야다. 타워·부품 등 중간제품은 중소·중견기업이, 시스템 완제품은 대기업이 맡아 상생·공존하는 산업구조를 형성하게 되는 대표적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서다. 풍력학회의 새로운 출발이 기대되는 것은. 신성장동력산업 풍력 분야에서 학회가 갖는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학회의 기본적인 기능인 학술적인 부분 외에도 풍력분야 산학연 네트워킹과 국제교류, 정책 제안, R&D 전략 수립 등 팔방미인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다. 풍력학회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우리나라 풍력산업에 부는 순풍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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