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 규모의 확장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 규모의 확장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1.02.1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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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지난 20일 미 에너지부 스티븐 추 장관은 애리조나 유마(Yuma)에 290㎿ 규모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아구아 칼리엔테’ 프로젝트에 9억6700만 달러의 융자보증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NRG 솔라 방계회사인 칼리엔테 솔라 회사가 수행한다. NRG 회사의 발표에 의하면 이 발전소는 2014년에 완성될 예정으로 400개의 고용창출을 이루고 1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연 23만7000톤의 온실가스의 감축으로 4만대의 자동차를 길에서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동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캘리포니아주 전력회사 PG&E에서 구입한다. 이 발전소는 퍼스트 솔라가 제작하는 CdTe 박막 태양전지를 사용하게 된다.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 에너지부는 국토관리청과 연계하여 국유지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뿐 아니라 그동안 17개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170억 달러의 융자보증을 해주었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와 세계에서 가장 큰 풍력발전소, 그리고 미국에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핵발전소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열 발전소는 1GW 규모의 블리스(Blythe) 태양열 발전소로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사막에 국유지 7025에이커에 건설될 예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몇몇 환경단체가 환경적 충격에 관해 검토를 했는데 초점은 사막에 사는 희귀 거북의 멸종 위협이었다.
검토 결과 건설사와 환경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로 별 위협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와 국토관리청의 허가를 받게 되었다. 블리스 발전소가 준공되면 미국의 태양열 발전 총용량이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블리스 발전소는 솔라 밀레니움에서 개발 운영하게 된다. 발전소 건설에 6년 동안 6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는 250㎿ 용량의 비컨 솔라 에너지 프로젝트로 10억불 규모의 자금이 2000에이커의 국유지에 건설될 것이다.

한편 남아공에서도 이보다 더 큰 규모의 태양 발전소가 추진 중에 있는데, 10년 동안 5GW의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첫 1GW는 2012년에 준공된다. 발전소는 남아공 북 케이프에 위치하고 35 제곱마일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하게 된다. 발전소가 계획대로 준공되면 남아공 총 에너지 필요량의 10%를 충당할 수 있다.

애리조나의 아구아 칼리엔테 발전소에 박막 태양전지를 공급하는 퍼스트 솔라는 중국과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추진을 위한 MOU를 최근에 체결했다. 중국은 2GW의 규모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를 몽골 사막에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금년 여름에 30㎿ 시설이 첫 단계로 완성되고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추가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전문지 ‘PV 리소스’는 웹사이트에 2010년까지 준공되어 운영되고 있는 세계 태양에너지 발전소를 정리해 놓았다. 그 자료를 보면 용량 규모로 1위에서 50위까지 약 10개국이망라되어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세계 최대 용량의 발전소는 97㎿로 캐나다의 사리나에 있다. 두 번째로는 ‘선파워’가 건설한 이태리의 84.2㎿의 몬탈토 디 카스트로 발전소이다. 세 번째는 독일의 80.7㎿의 솔라파크 발전소로 큐셀에서 건설했다.

50위 안에 들어 있는 국가별 총 용량을 비교해 보면 독일이 526.1㎿로 첫째다. 스페인이 2위로 480.4㎿이다. 그 다음은 이탈리아(237.8), 캐나다(120.4), 미국(94), 프랑스(50), 포르투갈(46), 한국(44), 중국(40), 체코(35) 순위이다. 한국은 신안 발전소(24)와 서울 발전소(20)가 포함되어 8위에 있다. 독일이 기후 조건과 국토의 크기로 볼 때 태양의 나라인 스페인을 앞질렀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 순위는 융자보증제도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는 향후 5년 동안 상당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앞으로 5년 안에 준공 예정인 태양에너지 발전소는 미국이 12개의 프로젝트로 총 용량 2.328GW, 중국이 몽골 사막에 건설하는 박막형 발전소는 단일 발전소로 2GW이다.
이 외에 오스트레일리아에 두 개의 프로젝트가 총 용량 334㎿로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고 태국의 55㎿, 그리고 스페인의 20.1㎿가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향후 5년간의 프로젝트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퍼스트 솔라의 CdTe 박막형 태양전지의 발전이다. 퍼스트 솔라는 중국(2GW), 미국(550㎿), 오스트레일리아 (180㎿)의 대형 프로젝트 3개를 차지한다. 이는 박막형 태양전지의 효율 개선과 생산가가 낮아지면서 경제성이 확보된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퍼스트 솔라가 건설하는 캘리포니아의 블리스 7.5㎿ 발전소는 주 전력사무소에서 kWh당 12센트(USD)로 사게 된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력 사무소에서 천연가스에 지불하는 값과 같다. CdTe 태양광 모듈의 직접 생산가는 2010년에 와트당 76센트까지 왔다.
그러나 CdTe 태양전지는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낮다. 실리콘 모듈은 13%에서 20%에 비하여 최근 퍼스트 솔라에서 생산한 CdTe 태양전지는 미 국립에너지연구소(NREL)에서의 검사 결과는 12.5% 이상으로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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