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국내최초 민자 기저화력시장 진출
STX, 국내최초 민자 기저화력시장 진출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1.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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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과 공동협약… 동해시에 500MW급 화력발전소 2기 건설

▲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왼쪽부터)이 지난 6일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동해 민자화력발전소 공동개발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STX그룹이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며 국내 기저발전시장에 진출한다.
STX에너지는 지난 6일 서울 STX남산타워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희범 STX에너지·중공업 회장,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임한규 동서발전 사업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 민자화력발전소 공동개발협약식’을 체결했다.
STX에너지는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중 발전설비 건설계획에 500MW급 화력발전소 2기가 최종 반영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에너지는 동서발전과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에 500MW급 석탄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게 된다.
1호기는 2014년 12월부터, 2호기는 2015년 4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완공 후 1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STX에너지는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고, 동서발전은 발전소 건설 사업관리 및 운전·유지보수를 담당할 예정으로 STX에너지는 올해 환경영향평가와 발전설비 발주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STX에너지는 동해화력발전소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발전소 가동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기오염 방지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첨단 탈황·탈질 시스템을 도입해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을 법적기준치의 절반 이내로 관리하게 된다.
유연탄 연소 후 발생하게 되는 재는 70% 이상을 시멘트공장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고농도 슬러리(고체와 액체의 혼합물) 처리 후 매립함으로써 비산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밀폐된 컨베이너 벨트 시스템을 통해 석탄 운반선에서 발전소까지 석탄을 운반하고 석탄저장설비는 옥내화함으로써 석탄 운반시 발생하는 비산 먼지의 발생 또한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침이다.

이번 동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동해시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간 중 약 3000억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연인원 약 5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직원 채용시 지역 출신자를 우대하고 산·학·지자체 연계를 통한 맞춤형 인재 육성 등으로 실질적인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한편, 건설 및 운영기간 중 지역업체에 참여기회를 우선 제공키로 했다.

한편 STX에너지의 이번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 신장은 물론 STX그룹이 주요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집약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개발형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이번 동해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그룹의 장기 성장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카자흐스탄 150MW 가스복합발전사업을 포함한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글로벌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은 “동서발전이 보유하고 있는 발전전문회사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일조하겠다”며 “이번 공동개발협약을 통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은 물론, 시장에서도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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