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사업, 대기업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에너지사업, 대기업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01.0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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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상 최대 21조 투자… 태양전지·배터리·LED사업에 집중
SK, 에너지·자원사업 재정비… 현대중, 신재생 전담본부 신설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에너지·자원사업을 확실한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사업 재정비에 나섬에 따라 바야흐로 에너지산업이 대기업들의 주력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에너지·자원분야에 대한 확실한 사업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검토 단계에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에너지사업이 대기업들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LG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인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 해 ‘글로벌 마켓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의 투자는 시설투자와 R&D 투자로 진행되는 데 이번에 에너지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태양전지분야에서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현재 120MW규모인 생산능력을 330MW로 높일 계획이며 LED조명도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확대하는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D투자와 관련 LG이노텍은 고효율 LED 조명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LG화학은 고효율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전통적 에너지기업인 SK는 에너지·자원분야의 구조조정을 통해 에너지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에너지에서 화학분야를 분사하면서 SK에너지를 원유 개발·생산 중심으로 재편했다. 실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해외 원유 생산·개발단계 광구의 비중을 높인 다는 것이다. 대신에 석탄·광물사업 부문을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 모두 넘겼다.

SK에너지의 최근 브라질 법인 매각은 석유개발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SK에너지는 브라질 법인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개발 단계의 광구를 매입하거나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로부터 석탄광물사업 인수를 통해 국내 대표 광물자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또 SK에너지·E&S·해운·건설 등 계열사별로 나눠 추진해 오던 LNG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LNG 사업을 종합 관리하는 것이다.

SK에너지 등 4개 계열사는 LNG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LNG 생산에서 수송, 도시가스 사업, 집단에너지 및 발전으로 이어지는 그룹 내 LNG 사업을 통합키로 하고 향후 10년간 LNG 사업에 3∼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전담하기로 했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은 향후 세계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사업을 더욱 전문적으로 수행할 필요성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충북 음성에 연산 30MW 태양전지 공장을 세운지 3년도 안돼 상반기에는 생산규모가 20배나 증가한 600MW가 될 전망이며 2012년에는 1GW까지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 풍력분야에서 2016년에 약 4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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