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
현대중,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12.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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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서 태양광·풍력 분리
17년 만에 사업본부 6개→7개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현대중공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풍력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로부터 분리해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새해부터 운영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번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UN환경계획(UNEP) 등에 따르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2009년 162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1조 달러까지 성장해 자동차 산업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2015년까지 기업들과 함께 총 40조원을 투자,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충북 음성에 연산 30MW 태양전지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2011년 상반기 중으로 생산규모를 20배 늘린 600MW까지 증설하고, 2012년에는 1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 공장도 건설 중이다.

풍력분야의 경우 지난 3월말 전북 군산에 600MW 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공장을 완공했으며, 중국 산둥성에도 내년 초 양산 목표로 600MW 규모 풍력발전기용 터빈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태양광, 풍력 분야에서 7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오는 2016년에는 6배 정도 증가한 약 4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현재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권태 본부장이 겸직하게 된다. 김 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기술 발전에 의한 경제성 확보를 통해 우리 세대에 거대 에너지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그린에너지사업본부 신설로 1994년부터 17년 동안 운영해 온 조선, 해양, 엔진, 플랜트,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6개 사업본부가 7개로 늘어남에 따라 종합중공업 회사로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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