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80~85불 전망
올해 국제유가 배럴당 80~85불 전망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0.12.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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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트한 석유수급·OPEC 잉여 생산능력 감소·투기자금 유입 증대 등 영향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타이트한 석유수급과 OPEC의 잉여 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배럴당 약 2~7 달러 상승한 80~85 달러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지난달 17일 한국석유공사에서 ‘2010년 석유시장 평가 및 2011년 유가전망’을 주제로 제51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초부터 3분기까지 배럴당 70∼80 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에 따른 유동성 증대, 세계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 증가, 동절기 이상 한파 등의 영향으로 80 달러대 후반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제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추진으로 유동성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이 유동성이 석유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세계 석유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 석유수요는 지난해 1분기 8600만4000b/d에서 4분기 8700만8000b/d로 1.6% 증가했다. 

동절기 이상한파로 난방유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유럽, 미국 등 북반구 지역에 이상 한파가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평년 대비 낮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올해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배럴당 2∼7 달러 상승한 80∼85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에 따른 타이트한 석유수급과 OPEC 잉여 생산능력 감소, 투기자금 유입 증대, 기후 및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는 중국 등 개도국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수요도 상당 규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 OPEC 공급 증대는 북해 생산 감소, 미국 멕시코만 및 러시아 신규유전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둔화돼 수급상황이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증가된 자금이 석유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유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핵사태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라니냐 등으로 인한 이상 한파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세계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와 높은 세계 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 수준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 등 주요국의 출구전략이나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으로 세계경기 회복이 둔화될 우려가 있고 세계 석유재고 및 OPEC 잉여생산능력도 비록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의 큰 폭 하락, 투기자금 유입 규모 급증, 빠른 경기회복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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