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중 원전시장 진출 ‘시동’
한기, 중 원전시장 진출 ‘시동’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0.1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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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CPI사와 협력 원전사업 참여범위 단계적 확대

▲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3~4일 중국에서 CPI와 협력협약을 맺었다.
한국전력기술이 원전사업 관련해 중국 CPI와 손잡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안승규 한국전력기술사장과 실무진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중국 북경의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이하 CPI)을 방문해 리 찌 조우 CPI 동사장과 천은 CPIPEC 사장 등을 만나 중국 원전사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번에 한국전력기술이 손잡은 CPI는 중국 최대 전력회사이며 그 자회사인 CPIPEC은 CPI가 발주하는 AP1000 원전사업의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전력설비 건설 주관사다.
한국전력기술은 CPI가 진행 중인 평저 1·2호기 원전의 사업주기술지원사업(OSS)에 대한 사업계획과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큰 관심을 보인 중국 측 관계자들은 CPI가 추진하는 원전사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하고 단계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1단계로 평저 1·2호기의 사업주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중국 원전건설의 사업관리 분야를 지원하고 2단계로 하이양 3·4호기 등 후속원전 설계분야에 참여하는 등 CPI 원전사업에의 참여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우선 내년 1월 평저 1·2호기 사업주기술지원사업의 계약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중국 내에서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 CGNPC(중국광둥핵전집단) 등과 경쟁구도에 있는 CPI 측이 한국전력기술을 원전사업 수행의 전략적 동반자로 활용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게 한국전력기술의 설명이다.
한국전력기술은 한전컨소시엄 주도의 해외원전사업 동반진출과 더불어 원전설계 등 회사의 주사업분야에 대한 또다른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중 중국 원전사업 참여 기회를 잡게 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7년 제3세대 원전 플랜트 기술 도입처로 웨스팅하우스를 낙점하고 웨스팅하우스의 가압경수형원자로인 AP1000을 적용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CPI는 현재 자회사인 CPIPEC 주관 하에 하이양 원전, 펑저 원전 등 총 8기의 원전을 건설 및 사업추진 중에 있으며, 2030년까지 AP1000 노형의 원전 3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AP1000 원전사업에 설계참여 한 경험이 있는 한국전력기술은 단기적으로는 사업주기술지원, 중장기적으로는 설계부문 등에 참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난 4월 CPIPEC와 ‘중국 AP1000 원전사업주기술지원용역’ 사업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원전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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