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먹는 하마 잡는다
에너지 먹는 하마 잡는다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0.12.02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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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7.5kW 이하 고효율 삼상 유도전동기’ 개발
기존 전동기 70% 교체 시 연 3600억 에너지 비용 절감


전기에너지 소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전동기의 고효율화와 관련 중소 전동기업체들의 주요 생산품목이자 개발이 가장 시급한 저용량급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가 개발돼 에너지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제조원가 감소 등으로 최저효율제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고효율 전동기 개발 및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 구대현 박사팀은 37kW 이하의 고효율 전동기의 사용을 의무화하는 최저효율제 시행에 대비,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을지전기, 신명전기, 성신 등 11개 전동기 제조업체 및 포스코 TMC, 신진기업 등 금형, 코아 제조업체와 협력해 7.5kW 이하의 고효율 삼상유도전동기 12개 모델을 개발하고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전기연구원 연구팀은 이번 개발을 통해 기존 고효율 제품에 대비해 재료비를 5∼20% 가량 낮췄으며 많은 투자비용이 드는 코아 및 회전자 다이캐스팅용 금형도 함께 개발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설계 및 제품 생산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구대현 전기연구원 전동력연구센터장은 “평균 효율을 4% 가량 높인 고효율 전동기로 기존 일반전동기의 70%를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약 4639G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약 36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을 뜻한다”며 “더욱이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발전소 및 건설 부지선정, 공사기간 등을 감안하면 그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 조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전동기 관련 중소기업의 요청으로 이번 개발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37kW이하 19개 모델의 고효율 전동기 및 금형을 추가로 개발하는 2단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전기에너지 소비의 주범인 전동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효율 전동기 사용을 의무화하는 ‘삼상유도전동기 최저효율제’를 지난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고효율전동기는 기존 전동기보다 3∼5% 높은 효율을 가지는 전동기로 가장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전동기를 새로 개발된 고효율 전동기로 대체할 경우 연간 수 천억원 가량의 에너지 절감을 이뤄 낼 수 있어 가장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 대책의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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