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 국산화
고성능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 국산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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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제품보다 성능 월등… 안전성·경제성 향상 기대

양산시 연간 5천만弗 수입대체·수출효과 창출

원자력발전소 핵연료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 피복관보다 성능이 우수한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연료 개발팀(정용환 박사, 정연호 박사)은 지난 97년도부터 고성능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 개발에 착수, 5년만에 독자적으로 산업재산권을 소유하는 신소재(신합금) 핵연료 피복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핵연료 피복관은 현재 쓰여지고 있는 제품보다 성능이 향상돼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연료 피복관으로 쓰여진 신소재는 지르코늄 원소를 주성분으로 해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신합금이다.
원자력연구소는 이 신소재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10여건의 물질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이미 국제적 산업재산권을 확보했다.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은 모의시험에서 기존 외국제품보다 부식과 기계적 변형에 대한 저항성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연구소는 앞으로 연구용 원자로를 이용해 성능입증 시험을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핵연료 피복관은 원자로 내에서 핵연료가 핵분열 하는 동안 핵연료 물질이 피복관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호벽 역할을 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다.
핵연료 피복관은 현재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입비용만도 연간 3,0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이를 국산화해 양산할 경우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연구소는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의 상용화 실험과 안전성 인증을 거친 후 한전원자력연료(주)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변국영 기자/20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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